도쿄올림픽 1년 연기되면서 집행유예 끝나 국가대표 자격 얻어' 행운'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사진=연합뉴스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32)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폭행전과' 논란에도 2회 연속 올림픽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

24일 한화 등에 따르면 대한승마협회는 경기력향상위원회와 이사회 의결을 통해 김동선 상무의 국가대표 선발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김 상무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올해 도쿄까지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당초 올림픽 출전권을 얻은 선수는 김동선 선수가 아닌 황영식(30) 선수였다. 하지만, 황 선수가 유럽내 말 전염병 확산 등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국제승마협회(FEI)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면서 김 상무가 기회를 얻었다. 

당초 김 상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가대표 결격사유인 ‘금고 이상의 형의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날부터 2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에 걸려 국가대표에 선발될수 없는 상태였다. 김 상무는 2017년 폭행사건으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집행유예기간이 끝나 다시 국가대표 선발 자격을 얻게 됐다. 김 상무는 또 2월과 4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출전해 FEI의 기준에 맞는 점수도 따냈다.

대한체육회는 김 상무의 국가대표 발탁이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김동선 상무는 2006 도하, 2010 광저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다.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땐 1차 예선 이후 조모상으로 중도 귀국한 바 있다.

그는 4월 열린 제38대 한국학생승마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돼 최근엔 승마계 행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역 선수의 산하단체장 자격을 두고 대한승마협회 인준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 재선거까지 치른 끝에 이달 초 정식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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