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호이스타정’ 임상2b 투약 완료…3분기 허가신청 목표
신풍제약, ‘피라맥스’ 국내 임상2상 종료…이달 중 결과 발표
씨앤팜, ‘CP-COVO3’ 동물실험 완료
부광약품, 임상2상…환자 모집 막바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이미지./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이미지./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조혜승 기자] 미국 정부가 9일(현지시간) 다국적제약사 MSD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개발명 MK-4482)의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 정부도 이 신약을 구매 협상 중으로 알려졌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백신에 이어 팬데믹 종식을 완성하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대웅제약, 신풍제약, 씨앤팜, 부광약품 등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췌장염 치료제 ‘코비블록(성분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 기존명 호이스타)’의 임상2b 투약을 완료했다.

대웅제약은 300여명 규모인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모집해 투약을 마무리했다. 임상 시험 자료를 분석해 3분기 내 조건부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시에 임상3상도 진행할 계획이다.

호이스타정은 사람 몸 안에 들어온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막아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염증을 개선하는 기전을 가진 약물이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 경증 환자뿐만 아니라 자가격리자,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신풍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항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피로나리딘인산염, 알테수네이트)’의 국내 임상2상을 종료하고 임상 데이터 분석을 완료했다. 이달 중 결과를 발표한다.

회사 측은 임상2상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허가 신청 또는 임상3상 진행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신풍제약은 4월 21일 전국 의료기관 13곳에서 총 113명을 대상으로 피라맥스에 대해 국내 임상2상을 진행한 바 있다.

피라맥스는 기존 말라리아 치료제로 국내 16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약이다. 사람 폐 세포주를 이용한 세포시험에서 항바이러스 효능과 병용효과가 확인된 합성의약품이다.

현대바이오가 대주주인 씨앤팜은 구충제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를 기반으로 알약 형태인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후보물질 ‘CP-COVO3’이 동물 실험에서 항바이러스제로 바이러스 증식을 50%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국내외 임상이나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개발에 도전할 예정이다.

부광약품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의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환자 모집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

부광약품의 임상2상 계획서에 따르면 한림대병원 등 전국 11개 병원에서 약 80명의 경증,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환자 규모는 변동이 될 수 있다.

임상 방식은 1회 시 레보비르 캡슐 5알씩 10일간 환자들이 복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외에선 미 식품의약국(FDA)의 임상2상을 승인받았다.

부광약품은 이후 투약, 모니터링 기간을 거쳐 데이터를 정리해 관계기관과 그 다음 단계를 협의할 예정이다. 예상 허가 시점은 올 하반기 내로 점쳐진다.

회사 관계자는 “경구용 레보비르는 기존 항바이러스제로서 체내 코로나 바이러스를 감소시키는 약물이기 때문에 안전성, 복용 편의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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