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이틀 연속 빈소 찾아
황각규 롯데이사회 의장 , 이동우 롯데지주 사장,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 등도 조문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빈소. 영정 왼편에 조카 롯데 신동빈 회장이 보낸 조화가 놓여 있다. 고인은 생전 형인 고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과 의절해 교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진=농심.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고(故) 신춘호(1930~2021) 농심그룹 회장의 장례 사흘째인 29일 롯데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에 머물고 있어 조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임원들이 예우를 다하며 농심과 롯데 두 그룹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형제간인 고 신춘호 회장과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50여년 전 라면 사업을 놓고 갈등을 빚은 후 의절해 살아 생전 교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은 전날에 이어 29일 오전 10시께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았다.

이동우 롯데지주 사장,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 등 롯데그룹 임원 다수가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황각규 롯데 이사회 의장은 빈소가 차려지기 전인 27일 오전 장례식장을 다녀갔다.

고인의 조카이자 고 신격호 회장의 아들인 신동빈 회장은 일본에 체류 중이라 직접 빈소를 찾지 못하고 조화를 보내 추모의 뜻을 전했다. 신동빈 회장의 조화는 고인의 영정 왼편에 놓였다.

신격호 회장의 첫째 딸인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장례 첫 날인 27일 오후 4시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위로했다.

고인 남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은 27일과 28일 연달아 빈소를 방문했다. 생전 고인은 동생인 신준호 회장과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여동생인 신정숙 여사는 28일 오후 3시30분께 빈소를 들러 고인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그룹 회장)이 29일 오후 2시께 서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춘호 회장의 빈소를 조문했다./사진=농심.

29일에도 재계와 금융계를 비롯해 체육·연예계 인사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오전에는 방성오 코리아나호텔 대표와 김남호 DB그룹 회장, 이건영 대한제분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오후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그룹 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구자열 LS 그룹 회장,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임정배 대상 사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손 회장은 “경총 회장단 중 한 분이셔서 (고인을) 그 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 식품업계의 거인이자 경제계의 거인, 그리고 역사적인 증인이셨다”며 “생존하실 때 너무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다. 우리 경제와 기업 발전에 많은 것을 쏟으셨기에 이제는 영면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이서연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강희석 이마트 대표, 홍정국 BGF 대표, 허인 KB국민은행장 등도 빈소를 다녀갔다.

박찬호 전 프로야구 선수를 비롯해 배우 강부자도 빈소를 찾았다. 강부자는 "13년간 농심 광고모델을 했다. 신 회장님께서 광고모델로서 저에게 애정을 가지셨다고 들었다. 뜻이 훌륭하신 분이라 늘 존경해왔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 저녁 9시께 조문해 약 30분간 머물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창수 GS 명예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도 조화를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수감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조화를 보냈다.

빈소에서는 신동원 농심 부회장,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등 자녀들과 함께 고인의 막내사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사흘째 자리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고 있다.

고 신춘호 회장의 발인은 30일 오전 5시다. 운구 행렬이 서울 용산구 고인의 자택에 들른 뒤 오전 7시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영결식을 치른다.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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