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별도기준 영업손익 현대제철 +92억원, 포스코 -1085억원

현대제철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 요약./자료=현대제철

[포쓰저널=성은숙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분기(4~6월) 실적을 싸고 국내 양대 제철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희비가 엇갈렸다.

28일 각사 공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9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2183억원에 비하면 95.78% 급감했지만 흑자 마지노선을 지켰다.

당기손익은 -36억원으로 적자였지만 1분기의 -886억원에 견줘선 대폭 개선됐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6786억원으로 전년동기의 5조173억원에 비해선 26.68%, 전분기의 4조1443억원에 견줘선 11.24% 줄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론 영업이익 1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2326억원) 대비로는 93.98% 줄었지만 2분기(-297억원)에 견줘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결기준 당기손익은 -129억원으로 적자였지만, 전분기의 -1154억원에서 급반등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조1133억원으로 전년동기(5조5719억원)는 물론 전분기(4조6680억원) 대비해서도 감소세를 지속했다.

현대·기아차 등 전방산업 수요급감으로 매출 감소폭이 컸던 것을 감안하면 현대제철이 영업수지 면에서는 전반적으로 선방했다는 평이 나온다.

반면, 포스코는 매출처 다변화 등으로 현대제철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영업구조를 가졌다고 평가돼왔지만 막상 위기상황에서 거둔 경영성적표는 더욱 초라했다.

포스코의 2분기 별도기준 영업손익은 -1085억원이다. 포스코 역사상 첫 분기 적자였다.

1분기만 해도 포스코는 458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피크에 달한 2분기 급격히 곤두박질 쳤다.

자회사들에 비해서도 포스코의 2분기 실적은 유독 나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분기 영업이익이 1231억원, 포스코건설은 1137억원이다.

포스코에너지(339억원), 포스코케미칼(30억원)도 영업흑자를 유지했다.

자회자들 덕분에 포스코는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1677억원의 영업흑자를 유지했다.

하지만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1.2%로 전년동기의 6.5%는 물론 2분기의 4.8%에 비해서도 급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시장 상황에 맞춰 봉형강 제품 생산 체제를 최적화하고 저가 유통·가공 수주에 원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전기로 부문 수익을 개선했다"며 "차량 전복시 탑승자의 안전도(천정강도)를 약 5% 향상시킨 1.8G 핫스탬핑강판과 성형성이 더욱 우수해진 고성형성 사이드 아우터용 외판재 등을 각각 중대형 세단에 적용, 중국 지리기차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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