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5월 전기차 판매량 순위./자료=SNE리서치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가 1~5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순위에서 각각 6, 7위에 올랐다. 두 회사를 합치면 테슬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1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1~5월 2만65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7000대에 비해선 소폭 줄었다.

전기차는 순수전기차(EV) 외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HEV)를 포함한 개념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019년 3.0%에서 3.7%로 높아지며 순위가 9위에서 6위로 올랐다.

기아차의 1~5월  전기차 판매량은 2만4600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1300대) 대비 15.5% 증가했다.

시드(프라이드) PHEV와 봉고 1T EV, 엑시드 PHEV 등이 특히 판매호조를 보였다.

시장 점유율은 2019년 2.4%에서 3.5%로 오르며 2019년 14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시장 점유율은 7.2%로 테슬라(17.7%)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베엠베(BMW) 7.0%, 중국 비야드(BYD) 5.2%, 폭스바겐은 4.3% 등을 모두 제쳤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올들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도 크게 위축됐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1~5월 세계 76개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판매량은 71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줄어들었다.

테슬라는 모델3의 인기에 힘입어 12만58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1위를 지켰다.

지난해 1~5월 1위였던 BYD는 중국 시장침체로 3위로 밀려났다. 판매량은 2019년 11만5100대에서 2020년 3만6600대로 급감했고, 점유율은 12.9%에서 5.2%로 꺾였다.

닛산은 '리프' 판매 부진으로 지난해 4위에서 올해 10위로 밀렸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판매량이 2~3배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아우디는 1~5월 2만44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23.6%, 폭스바겐은 3만700대 판매로 107.4% 판매량이 늘었다. 

폭스바겐은 파사트 GTE와 e-UP! 신버전 판매호조로 점유율(4.3%)를 지난해 18위에서 4위로 끌어올렸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침체가 현대기아차에도 미치고 있지만 나름대로 선방했다. 향후 시장추이에 맞춰 기초 경쟁력 배양에 힘쓰고 적절한 성장 전략을 구사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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