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칠성음료 안성 스마트팩토리 방문

롯데 신동빈 회장(오른쪽 2번째)이 롯데칠성음료 스마트팩토리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롯데지주.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롯데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수년전부터 신동빈 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에 기반한 비즈니스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 회장은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4월 계열사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을 출범시킨데 이어 지난달엔 언택트 트렌드에 맞춰 대기업 최초로 주 1회 재택근무를 정례화 했다. 스마트팩토리도 확대한다.

4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전날 롯데칠성음료의 안성 스마트 팩토리를 둘러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먹거리 안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날 방문에는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와 롯데칠성음료, 롯데정보통신 담당 임원이 함께 했다.

신 회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디지털 전환은 더욱 가속화되고 그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성 스마트 팩토리는 올해 주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만큼 포스트 코로나에 빠르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그룹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팩토리에서는 원자재부터 제품 생산까지 제조 이력 추적이 가능한 만큼 식품 안전 대응 체계를 통해 국민 안전에 기여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통합 컨트롤 센터(ICC)에서 전체 라인의 생산 공정 및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공장 내부 설비들을 돌아봤다. 

평소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신 회장은 스마트 팩토리 구축의 효과 등을 꼼꼼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2006년 안성 공장을 첫 방문했던 때와 비교하며 첨단화된 생산 설비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롯데는 안성 공장을 설비 자동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에 기반한 디지털 전환(DT) 전략을 통해 미래형 음료 공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정보통신의 안성 공장 스마트 팩토리 구축 프로젝트는 롯데가 그룹 전반에 추진하고 있는 DT와 연관돼 있다.

2000년 설립된 안성 공장은 롯데칠성의 6개 국내 공장 중 가장 큰 규모(약 4만평)다. 롯데는 안성 공장에 약 122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2018년 하반기부터 추진해 왔다.

스마트 팩토리는 수요, 생산, 재고, 유통 등 전 과정에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공장의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시키는 지능화된 생산 공장을 뜻한다.

롯데는 올해 안성 공장에 신규 증설되는 라인에도 이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고, 장기적으로는 안성 공장의 물류 자동화를 달성해 국내 다른 공장으로도 스마트 팩토리를 확대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두 달 여 간의 일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신 회장은 현장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귀국 첫 주말이었던 지난달 23일과 2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의 사업장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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