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9월 1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9월 1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포쓰저널] '한겨레21' 하어영 기자가 1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윤씨의 진술이 있었던 것은 확인된 사실이라는 입장을 다시 분명히 했다.

한겨레는 이날 새벽 0시 20분 경 <“윤석열도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 검찰, ‘윤중천 진술’ 덮었다>는 제목의 하 기자 기사를 온라인 송출했다.

이후 대검찰청은 "완전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까지 언급하는 입장을 내놨다.

하 기자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3명이상의" 취재원을 통해 확인한 사안이라며 해당 보도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내면서 '접대' 의 상세 내용 등에 대한 후속보도도 예고했다.

하 기자는 취재 경위에 대해서는 취재원보호를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윤 총장 이름이 거론된 경위에 대해 하 기자는 "2013년 당시에 윤중천 씨의 진술이 아니고 윤씨를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된 자료 중 하나에서 (윤석열) 이름이 나왔다"며 "이를 (대검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 사람이 확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윤씨가 조사단 조사에서 '윤석열 총장도 수차례 그 별장에 불러서 접대했다’라고 말을 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하 기자는 "그 내용이 들어있다"고 답했다.

하 기자는 "당시에 조사단 입장에서는 이 진술의 신빙성과 관련해서는 윤중천 씨가 직접 나서서 이야기한 것이 아니고, 이쪽에서 이름을 확보한 상태에서 ‘이것이 무엇이냐’라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나왔기 때문에 관심을 더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수차례 접대가 김학의 전 차관 같은 성접대냐'는 취지의 질문엔 하 기자는 "저희가 확보한 내용, 그리고 보도한 내용을 기준으로 밖에 말씀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성'이라는 단어는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수차례 접대 내용에 대해 윤중천 씨가 조사단에게 말을 하기는 한 것이냐'는 질문에 하 기자는 "네"라며 "과거사위를 포함해서 김학의 성접대 재수사와 관련된 매우 깊게 관여되어 있는 분들, 3명 이상의 취재원을 확보했고 그분들을 통해서 확인을 했다"고 강조했다.

대검은 하 기자가 주장하는 윤씨 진술이 언급된 진상조사단 보고서를 본 사람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하 기자는 "지금은 (대검 측이)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시는 게 맞는 것 같다.  대검이라고 우리가 표현을 하지만 대검의 수장은 검찰총장이고 (이번 기사를)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직접적인 문제 제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사실은 윤석열 총장에 대한 문제 제기를 포함해서, 보다 본질적인 것은 검찰의 관행이 어떤 것인가인데 검찰 입장에서는 이것이 윤 총장에 대한 개인 공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입장이어서 아마 개인적으로 이야기하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겨레21에서 보도한 이후에 6시간 만에 대변인실에서 나온 확인은 윤중천 씨 진술에 대한 검찰의 태도에 대한 입장이 아니고, 윤석열 총장이 접대를 받았느냐 아니냐에 대한 것이다. 사실 핀트가 조금 어긋나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하 기자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표준FM '김종배의 시선집중'에도 출연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여기서 하 기자는 "검찰의 입장이 하나 더 나왔다"면서 "검찰총장 윤모씨 전혀 면식이 없다. 그 장소에 간 사실도 없다.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무근으로 판단한 바 있다. 이렇게 답이 왔다. 그러나 우리 보도는 그 부분에 관련된 것은 보도 내용의 핵심이 아니고 검찰에서는 그것에 대해 예민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는 한겨레신문 정치부 기자 등을 거쳐 현재 한겨레신문사 발행 시사주간지 '한겨레21' 기자로 근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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