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8일 오전 0시20분

강남1970(Gangnam Blues)=감독: 유하/출연: 이민호(종대), 김래원(용기), 정진영(길수), 설현(강선혜), 유승목(서태곤), 한재영(박창배), 이연두(주소정)/ 장르: 액션 드라마/ 러닝타임: 135분/ 개봉: 2015년 1월21일 /시청연령: 청소년불가

 

[포쓰저널] 영화 '강남1970'는 오늘 날 대한민국 부의 상징이 된 서울 강남 개발 초기 일확천금을 좆았던 광기와 혼돈의 한 단면을 그리는 작품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를 잇는 유하 감독의 '청춘 3부작'의 완결판이기도 하다.

부의 신세계가 열리기 시작한 강남을 무대로 가진 것 없이 모든 것을 가지고 싶었던 청춘들의 초상을 처절한 액션신과 함께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고아 출신의 두 젊음, 종대(이민호)와 용기(김래원)는 강남땅을 둘러싼 이권다툼의 최전선에서 정치권력의 행동대원이 되어 목숨을 걸고 싸우면서 청춘의 늪지대를 헤쳐간다.

종대와 용기는 호적도 제대로 없는 고아다. 넝마주이 생활을 하며 친형제처럼 살던 둘은 유일한 안식처였던 무허가촌의 작은 판자집마저 빼앗기게 된다.

두 사람은 건달들이 개입된  전당대회 훼방 작전에 얽히게 되고 그 곳에서 서로를 잃어버린다.
 
결국 종대는 '땅'에, 용기는 '돈'에 청춘을 올인한다.

3년 후, 종대는 자신을 가족으로 받아 준 조직 두목 출신 길수(정진영)의 바람과 달리, 잘 살고 싶다는 꿈 하나로 건달 생활을 하게 된다. 

종대는 정보와 권력의 수뇌부에 닿아있는 복부인 민마담(김지수)과 함께 강남 개발의 이권다툼에 뛰어든다.

그 사이 용기는 명동파의 중간보스가 되어있었고 둘은 다시 우연히 재회한다.

정치권력까지 개입된 음모와 배신의 전쟁터, 그 한 가운데에 종대와 용기는 다시 같이 서게된다. 

영화 '강남1970'의 하이라이트이자 액션신의 백미는 공동묘지에서 펼치는 '진흙탕 액션'이다. '
말죽거리 잔혹사'의 옥상 액션, '비열한 거리'의  굴다리 액션에 이어 '강남 1970'의 시그너처 신이다.

이민호는 이 신을 촬영하다 발톱이 들리는 부상을 당하고 마취제 주사를 맞았다고 한다.

재벌 상속자 이미지로 익숙한 이민호는 가진 건 싸움 실력 밖에 없는 밑바닥 청춘 종대 역으로 완벽한 연기변신에 성공했다.

김래원도 뒤 돌아보지 않는 행동력과 치열한 조직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
 리지 않는 '용기'로 복합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세상이 멸시하는 넝마주이에서 조직의 2인자가  되기까지 긴장하고 불안해하는 감정연기와  리얼 액션 연기로 전성기 배우의 면모를 보여준다.

2015년 1월 개봉한 영화 '강남1970'은 전국 누적관객 219만명, 스크린 매출 177억원의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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