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 일본 정부가 불화수소의 한국 수출을 허가했다. 

7월4일 불화수소를 한국행 수출규제 강화 대상으로 발표한 지 근 두달만에 처음이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불화수소 수출 1건을 승인했다.

수출기업은 일본 스텔라, 수입 기업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화수소는 반도체 기판으로 쓰이는 실리콘 웨이퍼에 있는 불필요한 회로를 벗겨내는 식각 공정과 불순물을 제거하는 세정 과정에 쓰인다. 에칭가스로도 불린다.

일본 산 불화수소는 불순물이 거의 없는 고순도로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불화수소는 일본 정부가 지난달 4일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와 함께 한국 수출을 규제한 3대 품목 중 하나다. 

앞서 일본 정부는 포토레지스트의 수출만 지난 7일과 19일 두 차례 허가했다.  당시 수입회사도 모두 삼성전자였다.

산업부는 한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에 부담을 느낀 일본 정부가 불화수소의 수출을 허가한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업계가 불화수소 수입선 다변화와 국산 자체 개발 등 일본을 대체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데 대한 대응책  성격도 있다는 관측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본의 꿍꿍이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한국이 일본을 국제무역 규범 위배 등으로 WTO에 제소할 때를 대비해 핑곗거리를 만들려는 속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