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고(故) 장자연 사건 재수사와 클럽 버닝썬 수사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선 최근 윤지오씨의 추가 증언과 고소고발 파문에 이어 이날 sbs '그것이알고싶다'에서 장씨의 생전 육성파일과 소속사와의 '노예계약'을 공개하기로 예고한 상태였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2차 집회에서 장자연 사건 등을 언급하며 "다 묻혔던 사건,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던 이 사건을 대통령이 직접 수사를 지시해도 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혔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의 법치도 무너지고 있다. 대통령 지시가 곧 법이 되고 있다"면서 장자연과 버닝썬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 장자연 사건 아시나. 오래 전에 수사해서 끝났던 사건이다. 버닝썬 사건 아시나. 수사 지지부진한데 다 묻혔던 이 사건들, 진행되지 않고 있는 이 사건들 대통령이 나서서 그 사건 수사하라고 직접 지시했다"면서 "수사 지시해도 되는 건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심지어는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까지 다시 조사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하고 있다. 이게 법치인가"라며 "사법체계를 흔들고 있는 이런 지시가 버젓이 내려지고 있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죄가 안 되는 것들이 대통령 말 한마디에 죄가 되고, 교도소 가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친문(친문재인) 인사가 문제가 있으면 다 덮어버리고 과거 정부 인사는 문제가 안 되는 것들도 문제로 만들어 모두 옥에 가둬놓고 있다"며 "이 나라는 수령국가 아니고 무엇이겠냐"라고 목청을 높혔다. 

황교안 대표는 자신이 법무부 장관 시절 일었던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의 원주별장 성접대-특수강관- 뇌물 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장자연 사건에 대해서는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와 대검 진상조사단이 재수사 권고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빅뱅 멤버 승리가 개입된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수사는 경찰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18일 청와대에서 박상기 법무부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장자연 사건과 버닝썬 사건 등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국민들은 진실규명 요구와 함께, 과거 수사과정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강한 의혹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와 조사를 지시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검찰과 경찰이 권력형 사건 앞에서 무력했던 과거에 대한 깊은 반성 위에서 과거에 있었던 고의적인 부실·비호·은폐 수사 의혹에 대해 주머니 속을 뒤집어 보이듯이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지 못한다면 사정기관으로서의 공정성과 공신력을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사건은 과거의 일이지만, 그 진실을 밝히고 스스로의 치부를 드러내고 신뢰받는 사정기관으로 거듭나는 일은 검찰과 경찰의 현 지도부가 조직의 명운을 걸고 책임져야 할 일이라는 점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래된 사건인 만큼 공소시효가 끝난 부분도 있을 수 있고, 아닌 부분도 있을 수 있다. 공소시효가 끝난 일은 그대로 사실 여부를 가리고, 공소시효가 남은 범죄 행위가 있다면 반드시 엄정한 사법처리를 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