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정부서울종합청사 정문 앞에서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신한?KB국민?BC·KEB하나·우리·롯데 등 6개 카드사 노조 합동대의원대회 및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허권 위원장(사진)이 연대사를 하고 있다./사진=오경선 기자.
8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정부서울종합청사 정문 앞에서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신한?KB국민?BC·KEB하나·우리·롯데 등 6개 카드사 노조 합동대의원대회 및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허권 위원장(사진)이 연대사를 하고 있다./사진=오경선 기자.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신한?KB국민?BC·KEB하나·우리·롯데카드 등 6개 전업 신용카드사 노동조합이 대의원대회를 열고 총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금융위원회의 ‘카드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경우 총파업 일정 등을 집행부가 결정하고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파업을 시행하게 되면 그 규모는 최대 8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정부서울종합청사 정문 앞에서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등 6개 신용카드사 노조 합동대의원대회 및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대의원대회 안건으로 오른 ‘6개 카드사 총파업 결의 및 총파업 시기 집행부 위임’ 건은 참석자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 장경호 의장은 투쟁사를 통해 “누군가는 수수료 문제에 대해 사측이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냐고 질문하더라. 우리의 생존권을 사수하고 구조조정을 저지하기 위해선 노조가 선두에 설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그 동안 11차례 카드수수료가 인하될 동안 역대 카드사 사장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돌이켜보자. 그들은 자신들의 안위에만 연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위의 카드사경쟁력강화TF(테스크포스) 회의가 이날 최종적으로 끝난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6개 카드사의 대의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총파업을 가결했다. 우리가 또다시 거리로 나설 것인지, 정책을 수용할 것인지는 금융당국자들의 선택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앞서 카드업계는 금융위에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해 수수료를 인하하는 대신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한도(레버리지) 비율 규제 완화 ▲초대형 가맹점에 대한 우대수수료율 적용 제외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영위 근거 마련 등 15개 요구안을 제시했다.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관계자는 “핵심 내용인 레버리지 비율 확대, 초대형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하한선 제도 도입 등에 대해 이미 금융위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한 상황”이라며 “지금으로서는 금융위의 TF결과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정부서울종합청사 정문 앞에서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신한?KB국민?BC·KEB하나·우리·롯데 등 6개 카드사 노조 합동대의원대회 및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했다./사진=오경선 기자.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종합청사 정문 앞에서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신한?KB국민?BC·KEB하나·우리·롯데 등 6개 카드사 노조 합동대의원대회 및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했다./사진=오경선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김현정 위원장은 “지난 11월 카드수수료 정책을 발표하기 전에 금융위는 노조에 이번 카드 수수료 인하가 대형가맹점 수수료 인상을 전제로 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며 “그러나 막상 발표된 것을 보니 500억원 이상 초대형 재벌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인상 부과 내용은 빠져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카드노조의 구조조정 우려에 500억원 이상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는 당연히 올라가는 구간이라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또한 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1조4000억원에 대한 보전방안을 TF통해 만들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15개 요구안에 대해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금융위 TF결과에 따라 총파업에 나설 경우 노조가 없는 삼성·현대카드를 제외한 6개 전업 카드사의 조합원 약 8000여명이 파업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관계자는 “총 파업에 대한 결의는 참석 대의원의 만장일치로 통과됐지만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현재 향후 대책회의가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상황이라 파업 시기 등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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