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이예진 기자] 세계는 지금 블록체인(Block Chain) 혁명중이다.

블록체인은 금융에 이어 다양한 산업과 공공 분야에도 적용되며 생태계에 파괴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공개로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한 블록체인은 10년 만에 '제 2의 인터넷'으로 불리며 혁명적인 기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 이해 관계자끼리 믿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며 생산망과 유통망, 공공분야에까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블록체인은 산업간 경계를 무너뜨리며 제조, 물류, 금융 등이 융합된 신산업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과 IoT(사물인터넷) 기술의 연계는 제조, 유통, 금융, 의료, 농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제품과 정보의 공유를 촉진하고 산업간 서비스 연계를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세계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은 블록체인 관련 기술 개발과 신사업 창출에 전방위로 나서고 있다.

IBM은 지난해 월마트, 네슬레 등 글로벌 식품 유통사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블록체인 협력을 발표, 농장에서 식탁에 이르기까지 모든 식품의 유통 단계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IBM은 금융, 유통, 의료 등 각 산업분야에서 다양한 블록체인 구현 모델을 제시하며 블록체인 개발의 리더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판매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며 유통·물류 시장의 대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아마존, 알리바바, 이베이 등의 온라인쇼핑 중개자 역할을 대체할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우버를 거치지 않고 운전자와 차량 소유자가 직접 네트워킹할 수도 있는 블록체인 기술은 '공유경제 2.0'으로 불리기도 한다.

도요타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자율주행차뿐만 아니라 기존 자동차도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은 자동차에 장착된 GPS와 주행거리, 급브레이크 기록 등 자동차 보험료의 근거가 되는 이력 정보 제공에도 활용될 수 있다.

국제송금, 부동산 거래시의 등기 시스템, 증권 거래시의 소유권 이전 절차 등도 블록체인이 대체한다면 더 확실한 기록을 더 낮은 비용으로 남길 수 있다. 미국 나스닥OMX그룹은 이미 2016년부터 비상장사 주식을 개인간 사고 파는 매매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블록체인의 공공 활용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에스토니아에선 하나의 디지털 개인 ID로 주민 정보, 진료 기록, 납세, 투표, 토지 관리 등 다양한 행정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적인 인프라는 사회 인프라가 정비되지 못한 개발도상국과 아프리카 등 제 3세계도 적용되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리 후생 문제 해결도 기대되고 있다.

한발 늦은 한국의 블록체인 기술, 본격적으로 시작될 블록체인 시대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