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 /사진=LG유플러스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트워크·서비스·마케팅 3대 핵심가치를 통한 5G 시장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하현회 부회장은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발 화웨이 사용금지 메시지에도 5G 장비 공급을 화웨이,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공급체제로 구축하는 데는 변화가 없음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인프라·마케팅으로 승부..."5G=LG유플 이미지 구축한다"

우선 하 부회장은 5G시장 성장 전략으로 ▲선도적인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서비스 제공 ▲생활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마케팅 3가지를 제시했다.

하 부회장은 지금까지 무선 시장은 속도와 기술 중심의 일방향 2차원 대용량 동영상 서비스가 주축을 이뤘다면 5G 시대에는 속도와 기술에 가치를 더한 융합서비스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초고화질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로 경쟁 양상이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유료방송 시장 역시 IPTV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나, 유튜브와 같은 글로벌 OTT 서비스의 국내 진입으로 차별화된 맞춤형 콘텐트 제작 및 소싱, 플랫폼 간 가입자 확보 경쟁으로 구도가 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 부회장은 “무선에서 세계 최초 LTE 전국망 구축에 이어 음성 및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 데이터 속도와 용량 제한을 허문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최초로 선보이며 고객 요금부담을 대폭 낮췄다”면서 “유선 사업에서도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셋톱에 적용하고, 영유아 전용 플랫폼 ‘아이들나라’ 론칭, 네이버와 AI서비스 제휴를 통한 스마트홈 서비스 차별화로 IPTV 서비스 혁신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주요 사업자들은 무선사업의 역성장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며 국내시장도 무선의 성장 둔화로 시장이 정체돼 있다”며 “통신시장 변혁기에 적극 대응하여 5G 시장 성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현회 부회장은 LG유플러스는 내년이 통신시장의 급격한 변화로 경쟁구도가 바뀌는 최적 시점으로 판단하고 5G를 성장의 발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내년 3월말 서울·수도권 주요 지역, 광역시에서 5G의 근간인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가장 앞서 나가 5G 시장 초기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품질을 최고 수준으로 구현키로 하고 세계 최고의 전파 설계 전문회사 프랑스 ‘포스크(Forsk)’의 셀 설계 프로그램 ‘에이톨(Atoll)’을 도입하는 한편 네트워크 조기 구축을 위해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많은 5500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5G 시장에 있어 B2B분야에 우선 사업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한 전략으로 실시간 원격제어가 핵심으로 초저지연 영상 처리 기술,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 AI(인공지능)·빅데이터 인식 기술을 확보해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등의 분야에서 사업기회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자동차 업체와 협업을 통한 정밀 측위 기반의 자율주행용 다이나믹맵을 내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 팩토리 분야의 경우 LG전자, LGCNS와 함께 5G 기반 물류로봇 원격 제어, 공정관리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여 현장 테스트 중이다.

B2C 서비스는 고화질, 3D, 실감형 서비스가 핵심으로 ▲클라우드 전송 기술 ▲다채널 멀티 싱크 플랫폼 ▲볼륨 매트릭 기술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5G 브랜드의 비전을 담은 슬로건 “일상을 바꿉니다, U+5G”를 공개하고 19일부터 TV 광고, 디지털 광고, 각종 프로모션 등 5G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LG유플러스는 고객 관점 맞춤형 커뮤니케이션과 고객 라이프 사이클 전반의 경험을 관리하는 마케팅을 통해 5G 브랜드 선호도에서 일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美 경고에도 화웨이 장비 강행..."국제기구에 검증 요청할 것"

5G전략과는 별개로 최근 국제적 관심사인 화웨이 장비 사용에 대해 하현회 부회장은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 부회장은 화웨이 장비의 보안 이슈와 관련해 “국제 검증 기관에서의 검증도 중요하지만 국내에서도 구축 단계부터 국내 보안규정에 따라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권고하는 있는 기지국 장비 보안관련 70여개의 가이드라인에 대해 검증을 받았다”며 “현재 전혀 문제없다고 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기구에도 검증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를 선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5G는 LTE 장비와 연동해 장비가 구축되고 고객에게 적용된다. 이미 4G에서 구축된 회사의 장비와 연동해야 하는 아주 고난도의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 인위적으로 우리가 바꾸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정보는 동맹국들에게 5G 통신망에 화웨이 장비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전달했다.

이에 따라 우방국인 호주, 뉴질랜드 등은 자국 통신망에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 국내에서는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5G 장비 공급업체로 화웨이를 선택한 LG유플러스는 미국의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었다.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가 화웨이의 5G 장비는 걷어내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하지만 이날 하현회 부회장은 화웨이 장비 공급 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미 국내에서는 보안 검증이 끝났으며 국제 검증 기구에도 보안 검증을 의뢰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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