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린다. 

트럼프대통령은 6일 오전 11시 (한국시간)부터 워싱턴DC 미 연방의회 하원에서 열린 신년 국정연설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처음으로 공식 공개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정상회담 실무협상을 위해 이날 오전 평양으로 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정연설 중반 북핵 문제를 거론하며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역사적인 과업을 계속하고 있다. 억류자들은 돌아왔고 핵실험은 멈췄다. 지난 15개월 동안 미사일 발사도 없었다"며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으면 지금 미국은 북한과 대규모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해야할 일이 많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과 나의 관계는 좋다"면서 " 김 위원장과 나는 2월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다"고 밝혔다.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에 대해서는 '베트남'이라고만 하고 구체적인 도시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CNN은 회담 도시에 대해서는 여전히 검토중이라며 후보지는 하노이 또는 다낭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노이는 베트남 수도로 북부에 위치해 있고, 다낭은 중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휴양도시로 평양에서 직선으로 3000km 거리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8개월여 만에 두번째로 대면 회담을 갖게 된다.

북미는 2차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진일보한 합의를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6.12 싱가포르 회담 이후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김동철 목사등 미국인 억류인 석방, 한국전쟁 미군 유해 송환 등의 유화조치를 취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 신년사에서 미국의 상응조치를 요구하며, 미국이 대가없이 계속 압박만 계속할 때는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미국은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수용할 의사를 나타내면서도 대북 경제 제재에 대해서는 '완전한 비핵화' 때까지 계속된다는 공식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CBS방송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을 경제대국을 만들 기회를 잡았다"고 발언,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모종의 입장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일각에선 미국이 북 핵시설 폐쇄 검증 및 장거리 미사일 폐기 등와 개성공단 가동 및 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맞교환 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의제 최종 조율과 공동선언문 초안 작성 등의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이는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6시 50분쯤 숙소인 광화문 포시즌즈호텔을 나서 오전 9시 3분쯤 오산 미군기지에서 평양으로 향발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평양에서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을 할 예정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건 대표를 직접 만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줄 메시지를 건넬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