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윤한덕 센터장./자료사진
고 윤한덕 센터장./자료사진

[포쓰저널] 국내 응급의료 외길에 헌신해 온 고 윤한덕(1968~1919.2.4.)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영결식이 10일 오전 엄수됐다.

고인의 17년 임지였던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두시간 동안 진행된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의료계 동료 등 내외빈 300여 명이 참석했다.

고인과 함께 국내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협력해 온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은 추도사를 통해 "(고인은)응급의료 현실이 아무리 절망적이라도, 버려진 섹터를 끌고 나가려는 자신의 운명과 ‘응급의료 체계를 무의미하게 남겨 놓을 수 없다’는 정의 추구를 연료로 스스로를 산화시켰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또 “고인은 떠났지만 새로운 임지는 하늘이 될 것"이라며, "닥터 헬기에 고인의 이름을 새겨넣고, 고인이 위태롭게 짊어졌던 짐을 우리가 함께 받칠 것"이라고 애도했다.

장남 윤형찬 군은 “아버지가 가족에게 늘 미안함을 가진 걸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진심으로 이해한다. ‘미안해할 필요 없다’고 말하고 싶다”며 "응급환자가 제때, 제대로 치료받는 아버지의 꿈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결식을 마친 뒤 유가족은 영정 사진을 들고 고인의 생전 집무실이 있는 병원 행정동을 한 바퀴 돈 뒤, 경기도 포천 장지로 향했다.

지난 2002년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부임한 고 윤한덕 센터장은 17년 동안 국내 응급의료 체계 확립에 헌신해 왔다.

설 연휴 근무중이던 지난 4일 오후 6시쯤 집무실에서 과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급성 심정지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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