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매출=1위 미래에셋대우, 2위 NH투자증권, 3위 메리츠종금증권, 4위 한국투자증권, 5위 KB증권, 6위 신한금융투자, 7위 삼성증권, 8위 하나금융투자, 9위 대신증권, 10위 키움증권, 11위 유안타증권, 12위 한화투자증권, 13위 교보증권, 14위

2018년 자기자본 기준 20개 증권사 실적.(자료=각 사.)
2018년 20개 증권사 실적.(자기자본 기준/ 자료=각 사.)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지난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린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나타났다. 대형사 중에서는 KB증권이 작년 4분기 적자 전환하면서 연간 순익 순위가 8위까지 떨어졌다. 

작년 하반기 증시 불황에 전통적 브로커리지 수익에 의존한 증권사는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반면, 투자은행(IB)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구축한 증권사는 견조한 실적을 냈다.

15일 20개 주요 증권사의 2018년 실적 자료를 분석해 보니, 지난해 이들 증권사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6.09% 증가한 3조58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16.16%, 6.04% 증가했다.

한투증권이 전년에 이어 작년에도 업계 순이익 1위 자리를 지켰다.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5.20% 감소한 4982억원을 올리며 경쟁사인 미래에셋대우(4612억원)를 크게 앞질렀다. 2017년 11월 인가받은 발행어음 사업을 비롯해 IB, 자산관리(WM)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거둔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8조원 대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이 전년 대비 8.66% 가량 감소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자체 최대실적을 거두며 업계 3위 실적을 거뒀다. NH투자증권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순익 4위자리를 유지했지만, 메리츠종금과의 순익 차이는 전년에 비해 600억원 가량 더 벌어졌다.

그 뒤를 이어 삼성증권이 전년 대비 23.10% 증가한 4338억원을 순이익으로 거뒀다.

KB증권은 순익기준 2017년 7위에서 8위로 한 계단 더 떨어졌다. KB증권 관계자는 “트레이딩 부문에서 파생상품 운용손실이 발생한 것이 실적에 영향 미쳤다”며 “신사옥 이전비용,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상각 비용,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도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약 400억원이상 더 내면서 6위에 올랐다. 리테일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은 작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19.67% 감소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한투증권 다음으로 NH투자증권이 메리츠종금보다 높은 실적을 올렸다.

미래에셋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51% 가량 떨어지며 전년 대비 2계단 하락한 업계 4위에 머물렀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은 실적을 거뒀다. 전년 대비 29.29% 늘었다. 메리츠 종금증권이 3000억원 이상 매출액을 늘려 한투증권, KB증권, 신한금투를 누르고 업계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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