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6의 폭발 사고를 보도한 국내 ㅅ 신문 기사에 달린 댓글.
삼성전자 갤럭시S6의 폭발 사고를 보도한 국내 ㅅ 신문 기사에 달린 댓글.

[포쓰저널] 영국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폰 폭발 사고가 다시 발생했다. 하지만 해당 국내 기사에 삼성을 두둔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수천개의 '공감'이 달리며 풍문으로 떠돌던 '삼성 댓글 알바' 의혹이 제기된다.

법원은 최근 김경수 경남지사 사건에서 포털 사이트 댓글에 붙는 공감 수를 조작만해도 '컴퓨터 장애 업무방해죄'가 성립한다고 판결했다.

지난 2일 오후 6시께 국내 ㅅ 신문은 영국 언론 보도 등을 인용해 '삼성 갤럭시 S6, 손안에서 폭발하는 사고 발생'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약 20시간이 흐른 3일 오후 3시 30분 현재 이 기사엔 865개의 댓글이 달렸다. 작성자가 삭제한 것을 제외하고도 756개가 달려있는 상태다.

이상한 점은 갤럭시 S6 폭발 사고 관련 기사 댓글 대부분이 삼성에 우호적인 글이라는 점이다. 특히 우호적인 댓글에 달린 '공감' 클릭은 수천개에 달하고 있다.

아이디 kimj****가 2일 오후 5시 23분 작성한 's6을 이베이에서 작년에 중고로 구입ㅋㅋㅋㅋㅋㅋ 그동안 정식센터에서 수리 한지도 모르고 안에 부품이 초기삼성에서 만들때 그대로 다 있었는지도 의문'이라는 댓글에는 2710명이나 공감을 했다.

연이어 아이디 gall****이 8분 후인 오후 5시31분에 작성한 '갈아끼운 배터리가 중국산이겠지.'라는 댓글의 공감수도 969개나 된다.

아이디 silk****이 이어 오후 6시 14분 작성한 'S9도아니고 S6?^^ 출시가언제인데 어디서굴러먹던 것인지도모를시간에 이베이구매 이런건그냥 무시해야함 아무리그래도 삼성이호구냐?'라는 댓글의 공감 수도 927개 달한다.

삼성의 비정상적인 우호 댓글 수와 공감 수는 보도가 나간 2일 오후 6시 같은 시간대 네이버 검색어 순위 1위였던 '지동원'과 비교해 보면 더욱 의아스럽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 선수는 이날 6년 만에 2골을 터뜨리며 선두 도르트문트를 제압, 실검 1위에 올랐었다.

하지만 지동원은 실검 1위에서 20여 시간이 흐른 현재 스포츠 분야 미디어 중 랭키닷컴 1위 매체의 경우도 관련 댓글이 가장 많은 기사의 댓글 수는 169개 뿐이었다. 공감수도 883개가 최고 수준이다.

댓글 알바 서비스 업체는 차명 ID를 여러개 만들어 자동 프로그램을 통해 '공감' 수를 뻥튀기 할 수 있어 혼자서도 여론 조작이 가능하다.

삼성은 최근 인기 뮤지션인 지코를 앞세워 '갤럭시 팬 파티'를 진행하는 등 갤럭시 팬덤 구축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삼성은 현지 학생들을 고용해 온라인상에서 대만 스마트폰 업체 에이치티시(HTC)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고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선전하게 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대만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삼성의 '댓글 조작' 의혹은 대만의 한 해커가 2013년 4월 대만 삼성전자와 삼성그룹의 자회사인 펑타이(鵬泰)고문유한공사가 인터넷 토론장을 감시, 통제하고 그 효과를 분석해 왔다는 문건을 폭로하면서 제기됐다.

삼성 비리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2008년 2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이슈와 사람'에 출연해 삼성 측이 인터넷 댓글을 전문적으로 다는 정규직원만 150여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을 통해 여론을 호도해 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 일가가 처벌을 받으면 마치 나라 전체가 어떻게 되는 것처럼 말하는데 이것은 삼성이 여론을 호도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 S6 폭발 사고는 지난 1일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에 있는 티씨사이드(Tessside) 지역 매체인 티씨사이드 라이브 등에 보도됐다. 2일에는 영국 최대의 타블로이드 지인 더썬(The Sun) 지에도 실렸다.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동부 미들즈브러에 사는 40세 남성 제이콥 코헨은 지난달 25일 갤럭시 S6가 갑자기 작동을 멈춰 초기화를 시도했다. 초기화가 끝난 뒤 재부팅되는 과정에서 스마트폰이 갑자기 뜨거워졌고 불꽃이 튀며 폭발, 손에 화상을 입었다. 폭발한 갤럭시S6는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즈음 이베이(Ebay)에서 구입한 것이다.

이와 관련 현지 삼성전자 측은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국내 삼성전자 측은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갤럭시 S6는 2013년 3월 출시된 갤럭시 S시리즈의 6번째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8월 공개한 갤럭시 노트7이 배터리가 연쇄 폭발하며 논란이 되자 전량 리콜에 이어 두달만에 생산을 중단하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영국서 폭발한 갤럭시S6, 폭발로 상처 입은 제이콥 코헨의 손, 코헨 부부.(시계 방향)/사진=더 썬지 캡처.
영국서 폭발한 갤럭시S6, 폭발로 상처 입은 제이콥 코헨의 손, 코헨 부부.(시계 방향)/사진=더 썬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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