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2시 정의당 추혜선 의원과 롯데피해자연합회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일 일본 롯데홀딩스를 방문해 한국 롯데그룹의 갑질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추혜선 의원실
5일 오후 2시 정의당 추혜선 의원(가운데)과 롯데피해자연합회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일 일본 롯데홀딩스를 방문해 한국 롯데그룹의 갑질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추혜선 의원실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정의당 추혜선 의원과 롯데피해자연합회(공동대표 김영미·류근보)가 롯데그룹의 갑질을 알리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

이들은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소상공인, 협력사 등을 상대로 부당한 갑질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신 회장은 ‘만나지 않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혜선 의원은 롯데그룹의 총수인 신동빈 회장이 면담을 거절했기 때문에 한·일 롯데의 지주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쓰쿠다 다카유키 공동대표를 만나 한국롯데의 갑질을 전하고 일본에 해당 사실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5일 오후 2시 추혜선 의원과 롯데피해자연합회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일 오후 2시 일본 도쿄 소재 프레스센터에서 롯데 갑질 피해 해결과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공동대표 면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연이어 오후 2시 30분에 일본 롯데홀딩스 앞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피해자연합회는 롯데 갑질 피해를 호소하는 6개업체가 만든 단체다. 

추혜선 의원은 “한국롯데가 (갑질)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롯데그룹의 지주사 격인 일본롯데홀딩스를 방문해 한국롯데의 갑질 실태를 알리고 피해자 구제와 상생방안 마련을 촉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자리에는 롯데마트·롯데수퍼·롯데백화점·롯데상사·롯데자산개발 등 롯데그룹의 계열사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중소기업 대표도 함께했다.

롯데마트에 제품을 납품하는 업체 ‘신화’는 마트의 할인행사 때마다 저가 납품을 강요받고 마트가 부담해야하는 물류비, 인건비도 떠안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롯데수퍼에서 과일을 판매한 ‘성선청과’는 손님을 끌기위한 미끼상품으로 판매해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판매하면서도 수수료는 매번 지급해야 했다고 하소연했다.

레스토랑 ‘아리아’의 운영자는 롯데백화점에 입점했다가 백화점 직원들로부부터 각종 상납 요구를 당했으며 결국은 쫓겨났다고 했다.

 쌀가공업체 ‘가나안RPC’, 롯데몰 카페 입점주였던 ‘AK인터내셔널’ 등도 롯데그룹 계열사의 갑질을 폭로했다.

류근보 롯데피해자연합회 공동대표는 “롯데 갑질피해 업체들은 롯데의 각 계열사들과 거래하는 동안 원가 이하의 납품 강요, 롯데 측의 일방적인 판매수수료 인상, 물류비?인건비 전가, 공사대금 미지급, 계약 만료 전 일방적인 매장 폐쇄, 롯데 측의 제품 구매 약속 불이행 등으로 도산하거나 법정관리 상태에 놓이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거래가 중단된 후에도 롯데의 기만적인 태도와 온갖 회유?협박, 소송전에 시달리면서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고통을 당해 왔다”고 말했다.

추혜선 의원은 롯데피해자연합회의 갑질 문제를 두고 지난달 8일 신동빈 회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추 의원에 따르면 롯데 계열사 중에서는 롯데백화점만 피해보상 의사와 함께 중재를 추 의원에게 요청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은 피해자를 대상으로는 업무방해, 명예훼손, 집회 금지 가처분 소송 등을 이어왔다.

추혜선 의원 해당 내용들을 주제로 쓰쿠다 다카유기 롯데홀딩스 대표에게 면담을 신청한 상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계열사의 사업 중 발생한 문제기 때문에 각 계열사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다만 피해자 협의와 영업방해 등은 별개로 보고 소송 등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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