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NTV캡처>

[독일 레버쿠젠/포쓰저널=윤태진 통신원] 디지털화는 흔히 잡킬러로 간주돼 왔다. 기계들로 인해 일자리가 늘 더 없어진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비관적이지만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독일 뉴스전문 방송사 NTV는 4일(현지시간)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연구를 인용,  학자들이 새로운 테크놀리지로 인해 고용이 더 증가하게 되는 경향을 발견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회사간의 '테크놀로지 갭(격차)', 디지털화에 따른 임금 불평등에 대해선 정부가 선제적인 대책을 세워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연구에서는 로봇과 자동제어 시스템이 많은 일자리를 대체하지만, 한편으로는 동시에 다른 분야에 총체적으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구원들은 2000개 이상의 독일 기업 매니저들에게 IT 기술에 얼마나 많이 의존하는지, 이분야에 어떤 투자를 계획중인지 조사를 했다.

또한 독일연방고용청(Bundesagentur für Arbeit)의 데이터와 보완해 총 30만명의 고용자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연구에 의하면 약 절반 이상의 기업에서 이미 자율규제형 프로그램과 장비들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산업로봇이나 생산자제데이터분석프로그램 등의 테크놀로지 활용 비중이 증가했다.

IT 기술 투자 비율은 2011년 자본금규모 14%에서 2016년 20%로 증가했다. 이 기간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대체는 약 5%였다.

생산성은 크게 증가해 다른곳에서 새 일자리가 생겨나거나, 그로 인한 수익이 다시 쓰여지고 있었다.

투자 증가와 임금 인상의 형태로 인해 경제차원에서는 더 많은 수요가 창출되었고 이는 다른 산업분야에서 더 많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연구는 디지털화로 인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1%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화로 인한 가장 큰 피해는 오히려 제조분야에서는 가장 큰 승리자였던 건설근로자들이었다.

조립 라인 작업과 같은 반복적인 작업들은 기계에 의해 대체되었지만 소프트웨어 개발과 같은 분석 직업군들은 훨씬 더 필요해졌다.

그러나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2011년부터 2014년의 기간동안 건설분야의 디지털화의 비중은 약 8.5퍼센트 가량으로, 전체 고용성장 측면에서 디지털화 비중은 낮았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회사간의 '테크놀로지 갭(격차)'을 경고했다.

멜라니 아른츠 연구원은 “과거에 최신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대규모로 투자했던 회사가 현재의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반면, 후발 기업은 점점 뒤쳐져간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디지털화는 임금의 불평등을 확대해 “새로운 테크놀로지로 인한 고용과 임금이 높아지며 전문직 고임금 직종과 분야가 일선에서 활약하는 반면, 일반적인 저임금 직종과 분야는 뒤쳐지게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고용 관련 당국은 이러한 경제변화를 사전에 준비해 "뒤쳐지는 직종에 있는 이들을 도와 앞으로의 늘어나는 주요 직업으로 항상 이끌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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