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포쓰저널=이예진 기자] 통신업체들이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치매 환자 돌봄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는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ICT를 활용한 치매예방 교육 훈련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KT그룹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KT IT 서포터즈는 전국 47개소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환자와 경도인지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색칠로 체험하는 증강 현실', '코딩로봇으로 길 찾기' 등 다양한 스마트 뇌 활력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매월 고객에게 발송되는 우편청구서를 활용해 '실종 치매 노인 찾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중앙치매센터에서 개발한 ‘치매체크’ 애플리케이션의 활용 교육과 확산에도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치매노인 보호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스마트시티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교육부와 복지부, 교통부, 경찰청, 검찰청 등 정부기관을 비롯해 서울 성동구, 부산 강서구, 대전시, 오산시, 안양시 등 5개 지자체와 협력을 맺고 치매노인 실종 방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능형 응급호출 시스템을 구축해 스마트워치 등 단말기 버튼 하나만 누르면 치매노인의 위치 찾기부터 영상 확인, 경찰 긴급출동이 가능하도록 지자체 CCTV와 경찰청을 연결하는 등 원스톱 안전 지원 기반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의 지능형 응급호출 시스템 안전망 이용고객 수는 현재 10만명을 넘어섰다.

LG유플러스도 지난달 중앙보훈병원과 인공지능 서비스를 적용한 스마트병원 구축에 나서며 노약자·치매환자 대상으로 AI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활용한 심리, 정신 치료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병실 내에 AI스피커와 IoT기기, IPTV가 설치된 ‘U+ AI 스마트병실’ 구축에 나서고 있다.

U+ AI 스마트병실은 노년층 환자가 많은 보훈병원 환자 특성에 맞춰,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U+우리집AI 서비스를 이용해 음성으로 병실 내 IoT기기와 IPTV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와 중앙보훈병원은 이번 프로젝트의 운영 결과를 지속 연구·발전시켜 실제 환자의 치료 과정이나 원무, 행정, 전산 등 다양한 의료 사업 분야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 대표 국정과제로 치매국가책임제를 약속했다.

복지부의 '2016년 전국 치매역학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70만명인 치매 환자는 2050년 303만명으로 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치매관리비용도 2015년 약 13조2000억원에서 2050년 106조5000억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문재인 정부는 치매의 예방, 진단, 치료, 돌봄, 인프라 구축 등 치매 극복을 위해 10년간 총 1조1054억원을 투입한다. 치매발병을 5년 늦춰 10년 후 증가속도를 절반으로 감소시키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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