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염지은 기자] 금융 당국이 창업 혁신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성장지원펀드를 당초 2조원 규모보다 많은 3조원 규모로 조성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들이 이번 펀드와 연계해 4년 동안 공급하기로 한 20조원 규모의 보증·대출 지원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3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성장지원펀드 18개 운용사에 대한 위촉식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성장지원펀드는 혁신기업의 ‘창업→성장→자금회수 및 재도전’의 과정에서 단계별로 자금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결성됐다. 

운용사들은 당초 계획한 2조3500억원보다 7000억원 많은 3조700억원을 민관 자금을 매칭해 조성한다. 성장지원펀드는 올해 2조원, 2019년 3조원, 2020년에 3조원을 공급할 예정이었는데 올해 공급이 다소 늘어난 것이다. 1호 펀드 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는 1차 목표치인 3550억원 결성을 최근 완료했으며 연내 5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산업·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우리·국민·하나·신한·농협·수협은행은 4년간 20조원의 연계대출을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성장지원펀드의 지원을 받은 기업에 신보와 기보는 보증을 서주고 은행들은 보증을 바탕으로 대출해주는 구조다. 정부는 올해 3조원, 2019년 4조5000억원, 2020년 5조5000억원, 2021년에 7조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기업의 주기 전반에 자금이 적시 공급되고 회수 및 재투자되는 금융 생태계가 필요하다"며 "생태계 조성에 민간의 창의와 자율이 적극적으로 발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29일 성장지원펀드 출범식을 갖고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총액 28조원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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