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9기 정기 주주총회...이사회 7인에서 8인으로
사내이사 권대열·조석영, 사외이사 함춘승 신규 선임
임직원 3652명에 73만400주 주식매수 선택권 부여...AI 전담 조직 신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카카오

[포쓰저널] 카카오는 28일 오전 제주도 카카오 본사에서 개최한 제 29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정신아(49)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12월 대표이사로 내정된 정 신임 대표는 그간 카카오 쇄신TF장,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20여 차례에 걸쳐 1000명 이상의 임직원과 대면 미팅을 진행하는 등 카카오의 쇄신 방향성 설정 및 세부 실행 방안 수립에 매진해 왔다.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이사 선임의 건 △재무제표 승인 건 △정관 일부 변경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자기주식 소각의 건 △이사 퇴직금 지급규정 개정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등 총 8개 의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카카오는 사내 3명, 사외 2명 등 등기 이사 5명을 신규 선임했다. 등기 이사 총수는 사내 3명, 사외 5명 등 총 8명으로 전년 7명(사내 3명, 사외 4명)에서 한명이 늘었다. 

사내이사로는 정선아 대표외에 권대열 카카오 CA협의체 ESG위원과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이 신규 선임됐다.

이들은 앞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선진적 거버넌스 체계 수립 및 윤리 경영에 전문성을 발휘할 예정이다.

사외이사로는 차경진 한양대 비즈니스인포메틱스 학과장, 함춘승 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함춘승 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차 교수는 데이터 및 AI 분야 전문가로서 해당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 전략과 사업 기회 발굴에 적극적 조언을 해줄 것으로 기대됐다.

홍은택 대표이사와 배재현 사내 이사, 신선경 사외이사는 사임했다. 

이사 8명(사외이사 5명)에 대한 보수한도는 80억원으로 전년 7명(4명)에 대한 보수한도와 같다. 

카카오는 주식회사 카카오와 주식회사 카카오엠의 합병 시 카카오가 보유 중인 카카오엠 주식 일부에 배정된 합병신주로 인해 취득한 자기주식은 무상소각한다. 196만6496주에 대해 5월 3일 기준으로 감자를 진행한다. 1주당 액면가액은 100원, 감자 비율은 0.44%다.

주식매수선택권은 양호철, 이효진 커머스CIC CEO 각 200주 등 임직원 총 3652명에게 73만400주가 부여됐다. 행사기간은 2026년 3월28일부터 2031일 3월28일까지다. 2년 근속 후 50%, 3년 근속후 50% 분할 행사한다. 잔여 주식수는 6044만7885주다.

이사 퇴직금 지급 규정은 지급대상을 '등기이사 및 회사의 사무 처리를 담당하는 임원'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규정의 명칭과  목적, 지급대상 등을 변경했다. 임원퇴직연금 제도에 대해서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규정과 비교해서 대표이사와 대표이사외 지급률은 동일한 수준이다.

정선아 대표는 AI(인공지능) 중심의 신성장동력 확보, 책임지는 의사결정 구조의 구축을 힘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AI 기술 및 서비스를 집중 강화하기 위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관련 팀들을 모아 AI 통합 조직을 꾸린다고 밝혔다. 해당 조직 산하에는 다양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실험하는 다수의 조직을 만들어, 빠른 실행과 R&D(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 카카오가 보유한 플랫폼 개발 경험에 최신 기술을 더해, ‘일상 속 AI’ 시대를 선도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이상호 전 SKT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최고AI책임자(CAIO)로 영입했다. 이 CAIO는 SKT AI사업단장, 다음 검색부문장, 다이알로이드 창업자 겸 대표, 네이버 검색품질랩장 등을 역임한 국내의 대표적 AI⋅데이터 전문가다. 이 CAIO는 탁월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 카카오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AI 기술 및 서비스 개발 전반을 이끌게 된다.

카카오는 급격히 성장한 사업 규모에 걸맞은 시스템 구축, 테크기업다운 빠르고 명확한 의사결정을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한다. 의사결정 단계를 간소화하고 조직 및 직책 구조를 단순화하여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의 사업 및 목적 별로 파편화되어 있던 기술 역량 또한 결집시켜, 기술부채를 해결하고 테크 이니셔티브를 확보하고자 한다.

아울러, 사업 성격에 따른 유연한 조직 구축 및 운영으로 업무 중복과 사일로 현상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가 보유한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을 극대화하고 이용자에게 최상의 고객 경험을 지속 제공하려는 취지다.

정신아 대표는 “사내 외의 기대와 주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더하겠다"며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또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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