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부회장)가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신사업 발굴·육성, 기존사업에 AI(인공지능) 적용 확대, M&A(인수합병)를 통한 사업구조 재편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사회 의장을 맡은 이 대표는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동우 대표는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 이익 확대를 위한 경영 활동을 주주들에게 설명하며 "롯데그룹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다"고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국내 메가플랜트 착공, 롯데쇼핑의 글로벌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 협업, 롯데웰푸드의 해외 사업 확대 등을 설명했다. 롯데이노베이트(구 롯데정보통신)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 메타버스 사업 설명도 덧붙였다.

기존 사업에는 AI 적용 확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9월 AI 전담조직 AI TF를 출범시키고 그룹사 내부의 디지털 전환뿐 아니라 다양한 AI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각 계열사 AI 접목 사례와 CEO 대상 AI 전략 교육 활동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껏 롯데는 M&A를 통한 사업 확장으로 성장했지만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영 효율화에 더욱 힘쓰겠다”며 사업 구조 재편 의지도 밝혔다.

롯데지주는 주주들에게 롯데그룹의 신사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신사업 전시관을 설치했다.

전시관은 메타버스, ABC(AI, Big Data, Cloud), 모빌리티(자율주행, 전기차 충전) 라이프 플랫폼 등 4개 테마로 주총장으로 향하는 롯데월드타워 31층 로비에 꾸며졌다.

주주들은 전시관에서 연내 출시를 목표로 베타 서비스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 그룹 AI 플랫폼 아이멤버 등 콘텐츠를 체험했다.

이날 주주총회에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롯데지주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1주당 배당금을 보통주 1500원, 우선주 1550원으로 확정했다.

정관은 상법 개정에 따라 배당기준일과 중간배당일 기준을 바꾸는 방향으로 변경했다. 

배당기준일은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기준일과 다른 날로 정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중간배당기준일은 이사회 결의로 자유롭게 기준일을 정할수 있도록 개정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겸 롯데지주 대표, 고정욱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노준형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은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권평오 한국해양대학교 글로벌물류대학원 석좌교수, 이경춘 법무법인(유한) 클라스 대표변호사, 김해경 전 KB신용정보 대표이사 사장, 박남규 서울대학교 경영학 교수는 사외이사에 재선임됐다.

사외이사 김해경, 박남규는 감사위원에 선임됐다.

이사 9명(사외이사 5명) 보수한도는 전년도와 동일한 150억원으로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