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방검찰청./사진=연합뉴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가상자산 출금을 예고없이 중단하고 이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 가상자산 예치서비스 운용업체 델리오 대표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이정렬 부장검사)는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상 사기 등의 혐의로 델리오 대표 ㄱ씨(51)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ㄱ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피해자 2800여명으로부터 245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ㄱ씨는 투자자가 일정 기간 코인을 예치하면 높은 이율의 이자를 가상자산으로 돌려주겠다며 사업을 벌여왔고, 지난해 6월 14일 예고없이 출금을 돌연 중단하며 이른바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투자자 100여명은 델리오 경영진과 또 다른 코인 예치·운용 서비스업체인 하루인베스트 경영진을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후 검찰은 이들이 갑자기 입출금을 중단한 경위와 서비스 과정의 위법 행위 여부를 수사해왔다.

하루인베스트먼트는 델리오의 출금 중단 전날인 지난해 6월 13일 돌연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한 업체다. 

고객들로부터 1조4000억원대 코인을 받아 편취한 혐의로 경영진 4명이 재판에 넘겨졌고, 19일 열린 첫 공판을 열었다. 공판에서 이들은 혐의를 부인했다. 

델리오와 하루인베스트먼트는 현재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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