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024 KB 부동산 보고서' 발간
올해 주택시장 주요 변수는 '공급'과 '금리'

2024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 전망. /KB금융그룹

[포쓰저널]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택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높은 금리에 따른 이자부담이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다만, 지난해 대비 주택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3일 KB금융그룹은 지난해 부동산시장에 대한 진단과 올해 시장 전망을 담은 '2024 KB 부동산 보고서'를 통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에는 부동산시장 전문가와 전국 500개여개 중개업소 공인중개사, KB국민은행 자산관리전문가(PB)가 참여했다.

조사 결과, 2024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2023년 대비 시장 급락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상승 전망 의견은 2023년보다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상승 전망 의견은 전년대비 21%포인트(p) 늘었고, 공인중개사와 PB는 각각 17%p, 13%p씩 증가했다.

매매가격 하락요인으로는 높은 금리에 따른 이자부담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주택 경기 회복을 위해 필요한 핵심 정책으로는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PB 모두 '금리 인하'를 꼽았다. 

주택담보대출 지원, LTV(주택담보대출비율)·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금융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주택 매매시장 경기 최저점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모두 올해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이 50%, 공인중개사 59%가 올해를 꼽았다.

2026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응답은 소수에 그쳐, 늦어도 2025년까지는 주택 경기가 최저점을 지나 회복기에 진입할 것으로 이들은 예상했다. 

보고서는 올해 주택시장의 주요 변수로 ‘공급과 금리’를 꼽았다.

급격하게 위축된 주택 공급이 단기간에 증가하기는 쉽지 않으나 정부의 공급 시그널이 지속된다면 일정 부분 해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올 한해 주택시장의 대표적인 7대 이슈도 선정했다.  

7대 이슈는 △역대 최저 수준이 지속되고 있는 주택 거래 △주택공급 급격한 감소로 인한 공급 부족 가능성 △노후계획도시 특별법과 재건축 시장 영향 △전세 수요 아파트 집중, 입주물량 부족으로 가격 상승 가능성 확대 △주택 경기에 최대 화두로 부각되는 금리 인하 가능성 △주택경기 위축에도 늘어나는 주택담보대출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 등이다. 

KB경영연구소 강민석 박사는 “지난해부터 주택공급 감소 이슈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올해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인하 폭, 주택 공급 등의 변수가 부동산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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