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17만9100원에 장 마감 7.76%↑…'역대 최고가'
수은 법정자본금 한도 15→25조원…29일 본회의 처리

K-9 자주포./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틀 연속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비상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방산 수출이 증가한데다, 추가 수출의 걸림돌이던 한국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 청신호가 켜지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장 대비 7.76% 오른 17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올 들어서만 38%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6조5667억원에서 9조678억원으로 2조5011억원 불어났다.

외국인과 기관이 상승을 견인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1824억8000만원, 기관은 304억7600만원 누적 순매수했다. 개인은 2087억7000만원을 팔았다.

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현행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리는 ‘수은법 개정안’이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하며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 K9 자주포 212대, 천무 218대를 1차로 계약한 후, 지난해 12월 K9 자주포 152문을 추가로 수출하는 2차 수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기준 폴란드에 집행된 수은의 신용공여 규모가 6조원 수준으로, 한도인 7조2000억원에 육박해 추가 계약을 진행하기 어려웠다.

현행법상 수은은 특정 개인·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40%(약 7조2000억원)로 제한하고 있다.

수은법 개정안이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금융지원이 담보될 경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생산 물량이 포함된 K9 308문과 천무 70대에 대한 추가 수출 계약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 잔여 계약에서 약 10조원 정도의 신용공여가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수은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그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실적도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면서 주가를 부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049억원으로 전년 대비 76.1% 증가했다. 매출은 9조3697억원, 순이익은 9323억원으로 각각 32.7%, 576.9% 늘었다.

특히 방산 부문 영업익이 5727억원으로 무려 172% 늘었다. 매출은 4조1338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간 실적 추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간 실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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