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기능 강화한 비스포크 가전 소개
LG전자,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신제품 대거 전시

삼성전자 직원이 27일(현지시간)부터 2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주방·욕실 분야 박람회 'KBIS 2024'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비스포크' 가전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2024. 02. 27. 삼성전자
삼성전자 직원이 27일(현지시간)부터 2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주방·욕실 분야 박람회 'KBIS 2024'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비스포크' 가전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2024. 02. 27. 삼성전자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북미 현지에서 AI(인공지능) 가전을 대거 선보이며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27일(현지시간)부터 2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주방·욕실 분야 박람회 'KBIS 2024(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24)'에서 AI 기능과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경험을 강화한 비스포크 가전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카메라로 식재료의 출입을 촬영해 보관 중인 식재료의 리스트를 만들어주는 AI 비전 인사이드(AI Vision Inside) 기능이 특징인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AI로 바닥 환경에 맞춰 청소하고, 물걸레 청소·고온세척∙살균까지 가능한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 AI 스팀' △세탁기와 건조기를 한 대로 합친 것은 물론 AI맞춤코스로 최적의 세탁·건조 알고리즘으로 동작하는 '비스포크 AI 콤보'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1월 라스베이거스 소비자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처음 공개된 해당 제품들은 AI 기능과 연결성을 기반으로 일상을 한층 더 편리하게 만든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리뷰드닷컴, 와이어드, 디지털트렌드 등 미국의 테크·리뷰 전문 매체들로부터 잇따라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가운데 최근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럭셔리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의 빌트인 라인업도 소개한다.

데이코는 컨템포러리(Contemporary)' 라인, '트랜지셔널(Transitional)' 라인으로 나눠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춘 제품들을 제안한다.

올해에는 주방 가구장이나 싱크대, 아일랜드 식탁 등의 아래에 설치하는 언더카운터 타입의 냉장고와 와인냉장고가 도입된다.

미국 소비자들이 주방에서 가족·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주방이 교류의 공간이 되고 이에 따라 아일랜드 식탁을 적용하는 주택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특히 41병의 와인을 보관할 수 있는 언더카운터 와인냉장고는 자외선(UV)을 차단하는 3중 글라스 도어가 적용돼 와인 고유의 맛을 보존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에는 터널 라이팅 조명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삼성전자 DA사업부 최익수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을 접목한 가전 라인업을 통해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의 현지 소비자와 거래선들의 주목을 받아왔다"며 "앞으로도 AI와 소비자 경험을 강화하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고객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고 가치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두 바퀴로 이동하며 만능 가사생활도우미 역할을 수행하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 2024. 02. 27. LG전자
두 바퀴로 이동하며 만능 가사생활도우미 역할을 수행하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 2024. 02. 27. LG전자

LG전자는 'KBIS 2024'에서 주택과 일상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꿀 제품·솔루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북미 B2B(기업간 거래) 및 빌트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고객 맞춤형 패키지를 제안한다. 

주택이나 상업용 건물 등을 건설하는 ‘빌더(Builder)’ 시장에서 고려하는 고객 프로필 기반의 패키지와 초(超)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 다양한 빌트인 라인업을 선보이며 주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가구 구성, 가격대, 공간 활용도 등을 고려한 맞춤형 전시존들을 마련해 각각에 어울리는 패키지를 전시한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시존에서는 ‘요리에 진정성을 담다(True to Food)’라는 브랜드 철학 기반의 초프리미엄 빌트인 제품이 대거 전시된다.

무광 스테인리스가 적용된 신규 라인업, 오븐 내부의 카메라가 식재료를 파악해 다양한 맞춤형 레시피를 추천하는 ‘고메 AI(Gourmet AI)’ 기술이 적용된 오븐 등이 소개된다.

LG전자는 ‘지속가능한 집(Sustainable Home)’을 콘셉으로 한 별도 전시존에 넷제로(Net Zero) 및 전기화에 대응하는 고효율 에너지 솔루션을 선보인다. 대부분의 전시 제품들은 미국 환경청이 고효율 제품에 부여하는 ‘에너지스타(Energy Star)’ 인증을 받았다.

전시 제품 중 하나인 인버터 히트펌프가 적용된 ‘워시콤보’는 한 번의 조작으로 세탁부터 건조까지 완료하는 올인원 세탁건조기다. 사용 편의성은 물론, 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가스식 건조기를 대체할 제품으로 현지에서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온수기는 외부 공기로부터 제품 동작에 필요한 70% 이상의 에너지를 얻는다. 실제 사용되는 전기량은 전기를 이용해 물탱크를 직접 가열하는 기존 히터 방식 온수기의 30% 이하 수준이다.

인버터 히트펌프는 LG전자의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가 반영된 대표 사례다.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와 스마트 제어 기술을 결합해 일반 정속형 컴프레서와 달리 가변 속도로 작동하며 에너지 소비를 관리한다.

LG전자는 전시장에 설치된 대형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와 업(UP)가전을 통해 더욱 초개인화된 스마트홈의 미래 모습을 상영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영상 속에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LG전자가 추구하고 있는 공감AI를 잘 보여준다. 두 바퀴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는 만능 가사생활도우미 역할을 수행한다.

홈트레이닝 중인 고객에게 세탁 종료를 알리고 고객이 바로 이동하기 어려운 경우 ‘종료 후 세탁물 케어’ 코스 사용을 제안해 방치된 세탁물의 구김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다.

파티를 준비하려는 고객에게는 냉장고 내부에 있는 식재료를 영상으로 보여주고 해당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메뉴를 추천한다. 고객이 조리법을 물어보면 냉장고 화면에 조리법을 띄워 편리하게 요리할 수 있게 한다.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를 맺고 스마트홈 AI 에이전트가 고객과 보다 원활하게 소통하도록 진화시킬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전시의 데모 시연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기술 기반의 ‘애저 AI 스피치 서비스(Azure AI Speech Service)’, 생성형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애저 오픈AI(Azure OpenAI)’ 등을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에 적용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홈 AI 에이전트가 시끄러운 전시장 환경에서도 정확하게 고객의 음성을 구별하고 다양한 억양이나 발음, 구어체적 표현까지도 파악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 등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궁극적으로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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