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과학기술인상 수상 카이스트 김정 교수 개발

김정 카이스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로봇피부. 압력을이나 촉각도 느낄수 있다./사진=카이스트
김정 카이스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로봇피부. 압력을이나 촉각도 느낄수 있다./사진=카이스트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인간의 촉각을 모방한 로봇피부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인간처럼 촉각을 느끼고, 상처 치유도 가능한 로봇 피부는 앞으로 인간과 로봇 모두를 보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김정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로봇피부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2월 수상자에 선정됐다.

연구 결과는 2022년 6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실렸다. 후속 연구도 로봇 분야 학술대회인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RA-L'에서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

최근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쓰이는 산업용 로봇, 의료용 로봇 등이 확대되면서 외부 접촉을 느끼고 충돌 중 충격을 흡수해 인간과 로봇 모두를 보호하는 로봇 피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인간 피부와 같은 기능을 가지기는 어려워, 대면적 로봇 피부 개발은 발전이 매우 더뎠다.

김 교수팀은 인간 피부의 다층 구조와 촉각을 느끼는 원리를 모사해 하이드로젤과 실리콘 엘라스토머(탄성 플라스틱)로 다층 구조를 만들고 촉각 센서를 분산 배치한 로봇 피부를 개발했다.

이 피부는 촉각 신호를 인공지능(AI) 신경망으로 처리해 누르고, 쓰다듬거나 두드리기 등 촉각 자극 종류를 분류했다.

또 깊게 찢어지거나 베여도 촉각 감지 기능이 유지되고 상처 부위를 보수하면 기능도 다시 회복됐다.

김 교수는 "인간과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공존할 수 있는 필수 기술을 마련하고, 인간의 피부감각과 촉각 성능을 구현한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인간형 로봇의 외피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 피부 및 촉각 기술 개발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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