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환경산업기술원 저비용, 고효율 시험방법 정립

LG화학이 5일 미국 제약사 리듬 파마슈티컬스(Rhythm Pharmaceuticals)와 희귀비만증 신약후보 물질 'LB54640'의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LG화학 연구원이 신약물질을 분석하고 있는 모습. /LG화학은
LG화학이 5일 미국 제약사 리듬 파마슈티컬스(Rhythm Pharmaceuticals)와 희귀비만증 신약후보 물질 'LB54640'의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LG화학 연구원이 신약물질을 분석하고 있는 모습. /LG화학은

[포쓰저널=반지수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생분해성수지 재질을 측정하는 시험방법을 개발해 31일 국가표준(KS)으로 제정·고시했다. 

생분해성수지는 일반적으로 생분해도 시험을 통해 '생분해성'을 입증받고 있지만, 장기간의 시험기간과 비싼 시험비용으로 관련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이에 두 기관은 기업 부담의 고충을 덜기 위해 생분해성수지의 재질 확인 시험방법을 국가표준(KS)으로 공동 개발했다.

국가표준은 시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생분해성수지 5종과 이들 수지로 구성된 성형제품을 대상으로 재질성분과 함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방법 및 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생분해성 수지는 폴리락타이드, 폴리뷰틸렌 아디페이트 테레프탈레이트, 폴리뷰틸렌 석시네이트, 폴리카프로락톤, 열가소성 전분으로 총 5종이다. 

시험방법은 제품의 생분해도 시험성적서 등 '생분해성수지로 입증된 결과' 또는 기존에 제품·원료의 성분 정보 등이상세히 담긴 '생분해성수지 성분 데이터베이스'와 동등한 재질인지를 비교해 확인하는 방법이다. 

이 시험방법으로 시험하면 시험기간을 기존 180일(45일)에서 약 5일로 단축시키고 시험비용 또한 기존 1800만원(또는 450만 원)에서 약 50만 원으로 대폭 절감시켜 기업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2종 이상의 복합수지 제품의 경우에는 첨가제가 함유되고 여러 종류의 수지가 합쳐져 생분해성수지 재질만을 사용했는지를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는 문제도 극복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추가로 신규 생분해성수지 및 다양한 복합수지의 재질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방법을 2025년까지 국가표준(KS)으로 제정하여 보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제정된 국가표준은 이(e)나라-표준인증시스템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이수형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은 "이번 국가표준을 통해 생분해성수지 제품 생산기업들이 시장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기업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같은 표준의 지속적 개발이 탈플라스틱 순환경제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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