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중앙지법 영장실질심사
기아 구단, 김 감독 직무정지 처분

김종국 기아 타이거즈 감독./사진=연합뉴스
김종국 기아 타이거즈 감독./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계약을 빌미로 선수한테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기아(KIA) 타이거즈의 김종국(51) 감독이 구속기로에 놓였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은 기아  타이거스 김 감독과 장전석 전 단장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앞서 KBO(한국야구위원회) 사무국은 장전석 전 단장이 2022년 기아에서 뛰던 포수 박동원에게 계약을 빌미로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정 전 단장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감독의 배임수재 혐의를 추가로 포착해 두 사람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 타이거즈 구단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종국 감독이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수사가 진행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삭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정지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김 감독과 독립 야구단 문제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KBO는 최근 한 독립 야구단 간부가 특정 프로야구 감독과 친분을 앞세워 프로 입단을 조건으로 선수에게 금품을 받았다는 제보를 받고 자체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기아 구단은 수사 상황을 지켜본 뒤 김 감독의 최종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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