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3일 개막과 동시에 ABS 도입.. 25일 시행 세칙 최종 결정

로봇심판이라고 불리는 ABS 시스템 설명도./이미지=연합뉴스
로봇심판이라고 불리는 ABS 시스템 설명도./이미지=연합뉴스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올해부터 한국 프로야구리그(KBO)에도 로봇심판(ABS)이 도입된다. 1군 리그에서 로봇심판이 도입되는 것은 세계 최초다.

2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5일 열린 제1차 실행위원회를 통해 ABS의 스트라이크 존 기준과 피치 클록의 시행 세칙이 최종적으로 결정됐다.

스트라이크 존의 좌우 기준은 홈플레이트 양 사이드에서 2㎝씩 확대하기로 했다.

KBO는 "스트라이크 존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현장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라며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이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운영할 때 양 사이드를 2.5㎝씩 확대 운영한 사례를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시즌 개막일인 3월23일부터 도입되는 ABS는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기계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ABS는 야구장에 설치된 전용카메라가 투수가 던진 공의 궤적과 탄착지점을 파악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한다. 이후 ABS를 통해 결정된 판정을 이어폰을 통해 주심에게 전달, 선수들에게 최종적으로 알린다.

ABS는 미국 메이저리그(ML) 사무국에서도 수년동안 2군 리그에 해당하는 마이너리그에서 시험가동했지만, 올해 1군 리그인 메이저리그에 도입하는 것은 유보됐다.

ML사무국과 심판노조는 ABS 스트라이크존이 구장마다 달라 공정성을 담보할수 없다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의견을 참고해 재검토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달리 KBO사무국은 2020년부터 2군리그 퓨처리그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결과를 바탕으로 1군리그에 도입을 결정했다.

KBO사무국은 ABS도입을 통해 심판의 역량에 따라 논란이 있었던 판정 시비 자체를 차단하고, 경기시간을 단축시켜 ‘더 공정하고, 더 빠른’ 야구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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