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 한국 축구가 39년만에 만난 말레이시아에 힘겹게 비겼다.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의 전력도 만만찮았지만 한국의 수비와 골결정력에 적잖은 허점이 드러난 경기였다.

E조 2위인 한국은  F조 사우디아라비아나 태국을 16강전에서 만나게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3-3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의 첫 골은 전반 20분 나왔다.

이강인의 코너킥을 정우영이 헤더로 연결, 말레이시아 골라인을 통과한 순간 골기퍼 하즈미가 공을 걷어냈다.

주심은 처음에는 골 선언을 하지 않다가 VAR 판독 끝에 골 라인을 넘은 것으로 인정했다.

말레이시아도 만만찮은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 5분 황인범이 뺏긴 공을 파이살 할렘이 김민재와 골기퍼까지 제치고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말레이시아는 후반 16분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후반 13분 한국 골문 앞에서 설영우가 공을 걷어내다 말레이시아 선수의 발을 찼고 VAR 판독 끝에 패널티킥이 선언됐다.

아리프 아이만 하나피가 침착하게 패널티킥을 성공시켜 역전 상황을 만들었다.

역전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황희찬과 김진수 등을 잇따라 교체 투입했다.

이후 한국은 쉴새없이 말레이시아 문전을 두드렸지만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위기의 한국을 구한 건 다시한번 이강인이었다.

후반 38분 패널티 구역 바깥 중앙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강인이 성공시켰다. 

이강인 왼발로 감아 넣은 공이 골선을 넘는 순간 골기퍼가 손바닥으로 처내려했으나 그대로 골대 안에 떨어지며 재 동점골이 됐다. 

재 역전골은 후반전이 끝난 시점에 나왔다.

후반 45분 오현규가 골문앞에서 얻어낸 패널티킥을 손흥민이 성공시켰다.

후반 45+14분 추가시간에 말레이시아가 다시 동점골을 터트렸다.

패널티박스 중앙쪽에서 경합을 벌이던 중 모랄레스가 찬 중거리포가 그대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말레이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130위로 23위인 한국에 크게 뒤져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26승 12무 8패로 앞서 있는 상태였다. 한국의 마지막 패배는 1985년 3월, 39년전이었다.

이날 같은 시간대 열린 바레인-요르단 경기에서는 바레인이 전반 34분 압둘라 유수프 헬라이의 선제골로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1승 2무로 승점 5로 E조 2위가 됐다.

E조 2위는 16강전에서 F조 1위와 맞붙는데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경기 승자가 상대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