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발표하고 나오고 있다. 2024.1.23/연합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발표하고 나오고 있다. 2024.1.23/연합

[포쓰저널]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신임 법무부장관에 박성재(61·사법연수원 17기) 서울고검 검사장을 지명했다. 

지난달 21일 한동훈(51) 전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직을 위해 사임한 지 한달여 만이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박 전 고검장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전했다.

이 실장은 "후보자는 군 법무관 복무를 마치고 1991년 서울지검에서 임관해 금융, 특별수사, 감찰 등 법무검찰의 여러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했다"고 했다.

이어 "공직 생활 내내 엄정한 성품과,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원칙에 기반하여 뚝심 있게 일을 처리한 것으로 정평이 난 분"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형사 사법개혁을 이어받아 헌법적 가치를 법무행정에 구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지명을 받아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공정한 법 집행과 국민의 생활안전, 인권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경북 청도 출신인 박 후보자는 대구고등학교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1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광주고검장, 대구고검장을 거쳐 문재인 정부로의 정권 교체기에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94년 대구지검 초임 검사로 대구지검 형사부에 근무할 당시 박 후보자가 같은 청에 선배로서 근무했으며  그 때부터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진다. 

박 후보자는 당시 미혼이던 윤 대통령을 종종 자신의 집으로 불러 식사를 대접하곤 했다고 한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시절 윤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 및 이른바 '항명 사건'으로 미운 털이 박혀 대구고검으로 좌천됐다. 

이때 대구고검장이 박 후보자였고 윤 대통령을 각별히 챙겼다고 한다.

박 후보자는 2017년 서울고검장 재직 당시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으로 문무일 당시 부산고검장이 내정되면서 사직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 대통령은 박 후보자의 퇴임식에 참석해 끈끈한 인연을 보여주기도 했다.

법무부 차관에는 이노공 전 차관이 사임하면서 심우정(53) 전 대검 차장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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