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업체별 프레젠테이션.. 최종 결과는 2월 중순 예상
낙찰시 향후 7년간 운영권 확보

김포국제공항 면세점./사진=연합뉴스
김포국제공항 면세점./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롯데·신라·신세계·현대 등 국내 대기업 집단 계 4대 면세점 업체들이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신규 사업자 운영권을 놓고 맞붙었다.

15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마감된 김포공항 면세점 DF2 구역 사업자 입찰에 4개 업체가 모두 제안서를 제출했다.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에 있는 DF2 구역은 733.4㎡(221.8평) 규모로 마진이 높은 주류·담배 등을 판매하는 공간이다. 연 매출액은 419억원 수준이다.

이 구역은 앞서 신라면세점이 2018년 8월 입찰에 성공해 5년간 운영해 왔다.

이번 경쟁입찰에서 낙찰받을 경우 7년간의 운영권을 보장받게 된다.

수성에 나선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입찰 공고를 면밀히 검토하고 준비해 입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화장품과 향수를 판매하는 DF1 구역을 운영하는 롯데면세점은 주류·담배 사업권까지 확보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 판매와 주류 브랜드 협상력에서 강점이 있는 점을 적극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입찰공고와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해 차별화된 고객서비스와 공항공사와의 장기적인 상생을 위한 비전을 사업 제안서에 담아 제출했다"며 "앞으로 입찰 일정에 맞춰 좋은 결과가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2022년부터 DF1 구역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 기간은 5년+5년으로 최장 10년이다.

김포공항에 아직 매장이 없는 신세계와 현대는 사업권 확보를 통해 공항 면세점 운영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김포공항 DF2 구역 면세 사업권 입찰이 2030년 이전에 대기업 면세점이 참여할 수 있는 마지막 국내 공항 사업권 입찰인 만큼 적극적으로 검토해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재 인천공항 2개 구역에서 패션·부티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김포공항 사업자로 선정되면 주류와 담배로까지 사업권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입찰 제안서를 검토해 23일 오후 업체별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입찰 제안서를 평가해 배점 한도의 85% 이상인 업체의 영업요율 입찰서만 개봉하고, 종합 평가를 거쳐 고득점순으로 2개 후보를 선정해 관세청에 통보한다.

이후 관세청 평가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 입찰 신청 후 최종 낙찰까지는 통상 한 달가량이 소요돼 내달 중순 경 결론이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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