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성남 서울공항 2층 실내행사장으로 귀국하고 있다. 2023.12.15/연합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성남 서울공항 2층 실내행사장으로 귀국하고 있다. 2023.12.15/연합

[포쓰저널] 윤석열 대통열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으로 약 23억원의 수익을 거뒀다는 검찰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 관철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13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검찰도 김건희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가 도이치모터스를 통해 23억의 수익을 올린 것을 인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손실만 봤다’고 주장한 윤석열 대통령의 주장은 뻔뻔한 거짓말임이 드러났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께 사실을 숨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신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뿐만 아니라 검찰이 김건희 기소를 막기 위해 동일한 유형의 ‘쩐주’들을 일부러 기소하지 않았다는 의심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며 "주가조작 선수와 직접 소통하고, 본인 명의의 여러 개의 계좌가 동원되어 엄청난 수익을 거두고도 ‘상관없는 일’이라며 발뺌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도 날을 세웠다.

강 대변인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다언자(多言子) 한동훈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는 것인가"며 "한 위원장은 언제까지 ‘김건희 특검’을 ‘도이치 특검’이라 부를 작정인가, 동료 시민들이 김건희 모녀 23억 수익을 상식적으로 납득할 거라 생각느냐"고 했다.

또 "한동훈 위원장에게 다시 한번 묻겠다"며 "검찰도 인정한 김건희 모녀의 23억 수익, 이런데도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쩐주’가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가족 비리 방탄을 위해 대통령 거부권이 쓰인 역사적 오점을 바로잡고 ‘국민의 명령’ 김건희 특검법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지난달 28일 '김건희 특검법'을 단독으로 처리했으나 윤 대통령이 이달 5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 특검법은 다시 국회로 돌아온 상태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은 검찰 공소장 기준 2009년 12월~2012년 12월 약 3년 간 도이치모터스 임직원, 주가조작 세력, 투자자문사,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들이 91명 명의의 계좌 157개를 동원해 101건의 통정매매 및 기장매매와 3083건의 현실거래를 통해 2천원대였던 주가를 8천원대까지 끌어올린 경제 범죄 사건이다. 

뉴스타파는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2022년 1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심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입수했다면서 그 내용을 11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의견서에서 검찰은 한국거래소의 이상거래 심리 분석결과를 인용, 김 여사가 13억9천만원, 최은순 씨가 9억원 차익을 얻었다고 적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2019년 7월 8일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처음 제기됐다.

당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배우자 김건희가 20억원 어치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싸게 샀다가 남편이 재산공개 대상이 되자 넉달만에 되팔았다. 싸게 산 것도 문제지만 원래 값에 되판 것도 일반인이라면 가능하겠냐"고 당시 윤 검찰총장 후보를 추궁했다.

당시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도 "후보자 배우자가 도이치파이낸스 주식 매매를 한 부분에 대해 주식 매매 계약서 요청을 했지만 제출을 하지 않고 있다"고 윤석열 후보를 질책했다.

지난 대선 후보 시절 윤석열 대통령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투자로 4천만 원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때인 2021년 12월 4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는 “(김 여사가) 조금 비쌀 때 사서 쌀 때 매각한 게 많아서 나중에 수천만 원의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022년 2월 11일 윤 후보가  거짓으로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감쌌다며 윤 후보를 허위사실공표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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