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금명간 구속영장 신청 예정
피의자 김씨 아산서 부동산중개업체 운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격한 60대 김모씨가 2023년 1월 2일 오후 부산 강서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 중이던 이 대표를 흉기로 습격했다./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격한 60대 김모씨가 2023년 1월 2일 오후 부산 강서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 중이던 이 대표를 흉기로 습격했다./연합

[포쓰저널] 2일 부산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급습한 피의자는 충남 아산시에 거주하는 67살 김모 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경찰청 손제한 수사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에서 이 대표를 급습한 김모씨는 67세 남성이며, 인터넷을 통해 미리 구입한 날길이 13cm, 총길이 18㎝의 흉기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또 "이재명 대표를 죽이려 했었다고 진술했다"면서 "수사 초반에는 묵비권을 행사했으나, 현재는 진술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부산강서경찰서에서 김씨 신병을 인계받은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김씨를 살인미수 혐의 피의자로 입건해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조만간 신청할 예정이다.

특별수사본부에는 수사관 69명이 파견돼 김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는 충남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당원 여부, 직업 등은 확인 중이라고 했다.

김씨는 서울 한 구청에서 일하다 퇴직한 전직 공무원 출신 공인중개사로로 수년전부터 아산에서 부동산중개 업체를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과조회에서는 별다는 기록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이날 오전 10시 27분경 가덕도신공항 부지 인근 대항전망대에서 기자들과 문답을 하고 있던 이 대표에게 접근해 왼쪽 목을 흉기로 찔렀다.

이 대표 목에는 지름 1.5cm 정도의 열상이 났고 사고 초기 상당량의 출혈을 했다.

김씨는 이 대표의 팬클럽 중 하나인 ‘잼잼자봉단’의 파란색 종이왕관을 머리에 쓰고 현장에 진입한 뒤 “사인해 달라”며 종이와 펜 등을 건네는 척하며 이 대표에 접근했다.

종이왕관에는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혀 있었고, ‘총선 200석’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정신질환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 중인데 일단 인지능력에는 특이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사건 발생 20여분 만인 이날 오전 10시 47분경 구급차에 실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돼 응급조치를 받은 후 오후 1시경 헬기로 서울대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대표는 의식이 있는 상태서 처치를 받았다고 한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상태와 관련해 "경정맥이 손상된 것으로 추정돼 대량 출혈이나 추가 출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는 이 대표가 부산에서 서울까지 헬기로 이송된 것 자체가 중상이 아니라는 방증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의사인 양성관 작가는 이날 페이스북에 "초응급이라면 권역외상센터가 있는 부산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말 그대로 '골든 타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울대까지 헬기를 타고 간다? 중증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적었다.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로 습격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23년 1월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연합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로 습격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23년 1월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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