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문의약품 제외 사업권 분할 매각
2099억 규모..싱가포르 CBC 그룹에 매각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셀트리온 2공장./사진=셀트리온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셀트리온 2공장./사진=셀트리온

[포쓰저널] 셀트리온그룹이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권리 중 국내 전문의약품을 제외한 사업권을 분할 매각한다.

2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번 사업권 매각은 국내를 제외한 아태지역 전문의약품(ETC)과 아태 전체지역 일반의약품(OTC)을 각각 분할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중 ETC 사업권 계약이 우선 체결됐다.

셀트리온은 "합병법인 출범과 함께 선택과 집중을 통한 본격적인 성장 체제 마련을 위해 매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TC 사업권은 싱가포르 소재의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인 CBC 그룹(CBC)에 매각된다. 양수도계약은 셀트리온APAC과 CBC그룹의 특수목적회사인 HP Bidco 2 Limited 간에 체결된다.

HP Bidco 2 Limited는 이번 사업권 인수를 위해 CBC 그룹이 설립한 해외 특수목적회사(SPC)이다.

ETC 사업권에 대한 총 매각금액은 약 2099억원 규모다. 인수 당시 가치는 전체 인수 자산의 약 46%로, 약 1380억원 규모였다.

셀트리온 인수 이후 아태지역 매출 성장(3년 평균 지역 매출 성장률 13%), 생산 내재화를 통한 주요 제품들의 원가절감 실현 등 셀트리온그룹의 사업 시너지에 따른 사업가치 상승 결과를 반영하고, 해당 제품들의 개량신약 개발 잠재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APAC은 계약에 따라 매각 절차를 올해 3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권 중 핵심 자산인 ‘네시나’(당뇨병 치료제), ‘액토스’(당뇨병 치료제), ‘이달비’(고혈압 치료제)의 국내 사업권은 이번 매각대상에서 제외하고 해당 사업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업권 매각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 원칙과 투자이익 조기 회수에 따른 자금 유동성 확보 등 통합 셀트리온 출범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앞둔 상황에서 내린 전략적 판단”이라고 했다.

이어 “추가로 핵심 전문의약품의 국내 사업권 유지와 제품 독점 공급에 따른 안정적 수익까지 확보하게 돼 성공적인 매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확보된 매각대금은 신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 셀트리온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데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8월 17일 공시를 통해 양사 합병 승인에 관한 이사회 결의를 거쳐 본격적인 합병 절차에 돌입했다.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하는 형태로, 헬스케어 1주당 셀트리온 0.4492620주가 배정됐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이다.

이후 같은해 10월 23일 합병 승인 주주총회,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 등을 거쳐 12월 28일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 신주는 12일 상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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