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두를 위한 AI' 제시…LG전자, AI 기반 고객 경험 소개
SK, 넷제로 테마파크…현대차·기아, 미래 모빌리티 전략 공개
최태원, 정의선, 정기선, 박정원 등 총수들도 대거 참석 전망

현대자동차그룹, CES 2024 참가 티저 이미지.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이달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올 온(ALL ON)'을 주제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HD현대, 두산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총출동해 신기술 향연을 펼친다. 

국내 주요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도 대거 참석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미래 신기술 트렌드를 직접 살피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CES 2024에서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인 3368㎡(약 1019평) 부스의 전시관을 마련, 글로벌 화두인 인공지능(AI)를 주제로 자사의 AI 비전을 제시한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무대에서 AI 비전을 공식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개막 하루 전날인 1월 8일 ’모두를 위한 AI : 일상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연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 부문장)의 발표로 진행되는 컨퍼런스에서는 생성형 AI 기반 스마트폰, 가전과 연계한 AI 허브 전략이 공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AI 허브의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특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부터 탑재될 생성형 AI ’가우스‘에 대한 발표도 주목된다.

삼성전자 전시관은 다양한 혁신 제품·서비스로 채워진다. 삼성전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들과 스마트홈 서비스,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싱스 에너지와 삼성 푸드, 지속가능성 기술인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 등을 전시한다.

LG전자도 'Reinvent your future(고객의 미래를 재정의하다)'를 주제로 여러 사업 영역의 AI 혁신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이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의 대표 연사로 나선다.

LG전자는차세대 모빌리티 콘셉트인 '알파블'을 구현한 콘셉트카, 자회사 사이벨럼과 함께 개발한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 콕핏 플랫폼'을 처음 공개하는 등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분야를 전시한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수소 사업 비전 등 미래 경쟁력을 알리기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가 CES에 참석하는 건 2년만, 기아는 5년만인만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행사 준비 상황, 미래차 동향 등을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뿐 아니라 수소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할 전망이다.

기아는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를 주제로 목적기반차량(PBV) 비전과 비즈니스 전략을 공개한다. 중형 PBV 콘셉트카 3대, 대형 PBV 콘셉트카 1대, 소형 PBV 콘셉트카 1대도 선보인다.

현대모비스는 고화질에 얇은 두께가 특징인 차량용 'QL디스플레이'와 같은 첨단 기술을 공개한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계열사 슈퍼널은 신형 UAM 실물 모형을 최초로 공개한다.

SK그룹은 SK㈜·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SK텔레콤·SK E&S·SK에코플랜트·SKC 등 7개 계열사가 총 출동해 테마파크 콘셉트의 전시관을 선보인다. 전시관 규모는 1850㎡(약 560평)로 지난해(627㎡) 대비 확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현장에 방문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최 회장은 최근 가진 대한상의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CES를 가게 되면 환경과 AI 등 크게 2가지 아젠다를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SK는 테마파크 콘셉트의 전시관을 통해 탄소 감축으로 기후 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주요 전시 제품은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전기차 배터리, UAM, 첨단소재,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이다.

HD현대는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비전인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참가한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국내 비(非) 가전업계 최초로 CES 2024의 기조연설을 맡았다.

전시관에서는 HD현대의 첨단 무인·자동화 기술력을 활용한 차세대 건설 현장의 미래상과 현장 관제 솔루션 및 원격 제어 기술 등을 선보인다.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의 미국 수소 분야 자회사 하이엑시엄,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등 계열사가 총출동 한다.

두산은 이번 전시에서 더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를 위한 무탄소 토털 에너지솔루션과 AI 및 무인자동화를 적용한 최신기술을 선보인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도 현장을 찾아 최신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사업 방향을 모색한다. 박 회장의 CES 방문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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