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과 연대가능성엔 "거기까진 생각 안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023년 12월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뒤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023년 12월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뒤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포쓰저널] 이낙연(71)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3일 내년 초 신당 창당 의사를 공식화하고 내년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을 목표로 여타 제3지대와 연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BS에 출연해 '신당 창당 진짜로 할 건가'라는 질문에 "예"라며 "절망하는 국민들께 작은 희망이나마 드리고 말동무라도 돼 드리겠다, 이 방향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창당 진행 단계에 대해 "아주 실무 작업의 초기 단계"라면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많이 애를 쓰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창당 시기와 관련해선 "새해 초에 새 희망과 함께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민주당의 쇄신 정도에 따라서 신당 창당을 접을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하고 흥정할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마치 협상하는 것처럼 되는데 민주당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창당 멤버에 대해선 "이제 함께 모아져야 될 것"이라며 "사람들의 거취라는 건 남이 함부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관심을 갖는 것은 민주당을 어떻게 하겠다는 게 아니다"며 "양당 모두 싫다는 분들께 어떻게 대안을 제시해 드릴까 이것이지, 양당 좋다는 사람 빼 오자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신당 창당 시 총선 목표에 대해 "욕심대로라면 제1당이 돼야 할 것"이라며 "총선 전망은 제3의 신당이 얼마나 약진할 것이냐가 제일 큰 변수"라고 했다.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한 양향자 의원 및 창당을 앞둔 금태섭 전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선 "그렇게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현직 대통령과 맞서서 할 말을 다 한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평가하면서도 연대 가능성엔 "아직 거기까지 생각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에 대해선 "내 입으로 얘기하지 않겠다. 얘기해 봤자 부질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사쿠라(변절한 정치인)'라고 비난한 민주당 김민석 의원에 대해선 "딱하다. 그 사람들 정치는 욕밖에 없나 싶다"고 했다.

■ 이낙연 프로필

전남 영광 출신인 이 전 대표는 광주제일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기자로 일하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새천년민주당 공천으로 함평영광 지역구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같은 지역구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17, 18,19대까지 내리 4선을 하고 전남지사, 문제인 정부 국무총리를 지내고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서 당선돼 5선 의원이 됐다. 

이후 민주당 당대표를 지내고 작년 20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민주당 당내 경선에 나섰지만 이재명 대표에게 패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