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주요 유통사와 모니터링 협력체계 구축할 것"

용량 변동 상품 목록 / 자료=한국소비자원
용량 변동 상품 목록 / 자료=한국소비자원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기업들이 제품의 가격은 유지하는 대신 용량을 줄여 실질적인 가격인상 효과를 노리는 '슈링크플레이션'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1년간 총 9개 품목에서 37개 상품의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소비자원은 참가격 내 가공식품,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에 신고된 상품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슈링크플레이션 식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참가격 내 가공식품 209개에 대한 조사 결과 최근 1년 이내에 19개 상품(3개 품목)의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바프’의 허니버터아몬드, CJ제일제당의 백설 그릴비엔나(2개 묶음),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체다치즈 20매‧15매 등이 최소 7.7%에서 최대 12.5%까지 용량이 줄어들었다.

허니버터아몬드의 제조사인 바프는 용량 변경 사실을 자사몰을 통해 고지했다.

11월 23일부터 이달 8일까지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에 접수된 53개 상품에 대한 조사 결과 총 9개 상품(2개 품목)에서 용량이 줄어든 사실이 확인됐다.

호올스 스틱 7개(멘토립터스 등 7종가 올해 3월에 17.9%, 연세대학교 전용목장우유 2개는 올해 10월 10.0%로 줄어들었다.

연세대학교 전용목장 우유의 경우 자사몰 홈페이지(연세shop)에서 용량 변경을 안내하고 있다.

언론을 통해 슈링크플레이션이 있었다고 보도된 식품(10개) 추가 조사 결과 풀무원의 핫도그 4종(모짜렐라 핫도그‧탱글뽀득 핫도그‧체다모짜 핫도그‧올바른 핫도그), 오비맥주의 카스 캔맥주(8캔 묶음), 해태제과의 고향만두, 동원F&B의 양반 참기름김·들기름김, CJ제일제당의 숯불향 바비큐바 등 올해 9개 식품(5개 품목)의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CJ제일제당의 숯불향 바베큐바는 올해 10월 17.9% 줄어들었으며 풀무원의 핫도그 4종은 올해 3월 전부 20% 줄어들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연내에 대형마트, 백화점 등 주요 유통사와 모니터링 협력체계를 구축해 2024년부터는 식품 및 생필품의 용량 변화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소비자에게 필요한 용량 변동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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