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동 중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과거 키움구단 후배 야구선수를 공갈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상대방인 임혜동씨가 신분을 공개하고 공개 반박해 나섰다.

임씨 주장대로라면 김하성도 형사책임을 질 수 있는 상황이어서 관련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임혜동씨는  전날 이 방송에 출연해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다. 

임씨는 2015년 당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지만, 2년 만에 운동을 그만두고 김하성 소속 매니지먼트에 입사했다. 

이후 그는 미국에서 김하성의 로드매니저로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당시 김하성이 자신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김하성이) 술만 먹으면 그냥 저를 폭행했다”며 “2년 동안 연락을 한 적이 없고 금전 요구나 이런 것들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임씨는 2021년 12월 김하성 측으로부터 4억원을 받고 합의했다고 한다. 

그런데 김하성이 최근 비밀 유지 의무를 위반해 그를 상대로 법적 조치했고 그러자 김하성이 자신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고 임씨는 주장했다.

임씨는 김하성에게 폭행당한 증거라며 얼굴과 목 등에 상처를 입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하성 측은 “상습적 폭행은 사실이 아니다”며 임씨가 공개한 사진도 김하성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양측 입장이 맞서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진 만큼 경찰은 상황 규명을 위한 조사가 우선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피고소인 조사를 진행하고 필요하다면 양측 대질 조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은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임씨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달 서울 강남경찰서에 제출했다. 

김하성 측은 고소장에서 2년 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였고 임씨가 수억원의 합의금을 받아냈는데도 계속해서 금품을 요구해 고소를 하게 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김하성은 2020년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 2021년 포스팅시스템으로 MLB에 진출했다. 

올해 아시아 내야수 선수로는 최초로 MLB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