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열, 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겸임
화학군 총괄대표에 이훈기, 식품군 이영구 부회장 승진
부회장 1명, 사장 3명, 상무보 82명 등 승진 151명 ..163명 임원인사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대표에 박익진, 롯데AMC 대표에 김소연 선임

신유열 롯데지주 신임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사진=롯데
신유열 롯데지주 신임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사진=롯데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신동빈(68)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37) 롯데케미칼 상무가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신 전무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맡아 롯데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한다. 

롯데그룹은 6일 롯데지주 포함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각 사별로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부회장 1명, 사장 3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56명, 상무보 74명 등 146명 승진과 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보임 12명 등 158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승진 규모는 지난해 180명(부회장 1명, 사장 2명, 부사장 4명, 전무 16명, 상무 68명, 상무보 89명)에서 32명(17%)이 줄었고 경영진은 대거 교체됐다.

롯데는 계열사 CEO 38명 중 3분의 1이 넘는 14명(37%)을 교체하며 계열사 대표이사의 세대 교체를 더욱 가속화했다고 했다. 60대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이 퇴진했다. 

롯데는 이번 임원인사의 방향으로 ▲혁신 지속을 위한 젊은 리더십 전진 배치 ▲핵심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위한 핵심 인재 재배치 ▲외부 전문가 영입 확대 ▲글로벌 역량 및 여성 리더십 강화 등을 꼽았다.

◆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에

신유열 전무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하며 3세 경영수업을 본격화한다.

그룹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의 중책을 맡았다.

롯데는 신유열 전무가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하며 재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왔다고 했다. 롯데케미칼 동경지사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데도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신 상무는 2020년 1월 고 신격호 롯데 창업주의 장례식장에서 위패를 들며 모습을 드러낸 후 경영 참여를 본격화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 화학군 총괄 대표 이훈기..식품군 이영구 대표 부회장 승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는 유임됐지만, 롯데화학군 대표는 교체됐다.  

롯데화학군 총괄대표에는 롯데지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혁신실장 이훈기(56) 사장이 임명됐다. 김교현 부회장은 용퇴한다.

1967년생인 이훈기 사장은 1990년 그룹 기획조정실로 입사해, 2010년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 2019년 롯데렌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20년부터는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을 맡아 M&A, 미래 신사업 발굴을 총괄했다.

이 사장은 전략·기획·신사업 전문가로, 기존 사업의 역량 제고 및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을 통해 화학 계열사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최적의 인물로 평가됐다. 

식품군 총괄대표인 이영구(61)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영구 부회장은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식품군의 포트폴리오 개선, 글로벌 사업 확대,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총괄 지휘하며 안정적인 흑자 수익구조를 만들어 낸 성과를 인정받았다.

롯데유통군 김상현(60) 부회장도 유임됐다. 롯데유통군은 롯데쇼핑e커머스와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만 교체되고 대부분 유임됐다. 

롯데e커머스 나영호 대표는 교체되고 박익진 부사장이 승진 발령됐다. 박익진 부사장은 커머스플랫폼 기업 관리 및 마케팅, 상품, 신사업 등 다방면의 컨설팅 경험을 보유해 롯데e커머스의 턴어라운드와 오카도(OCADO) 시스템과의 시너지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코리아세븐 최경호 대표도 교체돼 김홍철 롯데 유통군 HQ 인사혁신본부장(전무)이 내정됐다.

백화점 사업부 대표인 정준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마트 강성현 대표도 자리를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교체된 롯데홈쇼핑 김재겸 대표, 롯데하이마트 남창희 대표도 자리를 지켰다.

호텔군 총괄대표는 지난 7월 이완신 대표 사임 후 정해지지 않았다.  

호텔롯데 롯데월드 최홍훈 대표, 롯데면세점 김주남 대표는 유임됐다. 

30년 넘게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과 신 회장의 비서를 역임한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는 용퇴했다.

 

롯데 화학군 총괄 대표 이훈기 사장(왼쪽), 식품군 총괄 대표 이영구 부회장./사진=롯데

 

40대 대표 3명...외부 전문가 늘리고 여성 리더십 강화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에는 우웅조 상무(승진)가 선임됐다.

이로써 40대 대표이사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이사, 에프알엘코리아 정현석 대표 등 3명이 배출됐다.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고수찬(61) 부사장,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고정욱(57) 부사장, 롯데백화점 정준호(58) 부사장 등 3명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최근 3년 내 사장 승진 중 가장 큰 규모로 사장 직급의 경우 전년에 비해 5세 젊어졌다.

롯데는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각 비즈니스 분야의 외부전문가도 영입했다.

롯데물산 대표에 장재훈 JLL(존스랑라살) 코리아 대표, 롯데e커머스 대표에 박익진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글로벌 오퍼레이션그룹 총괄헤드, 롯데AMC 대표에 김소연 HL리츠운용 대표를 내정했다.

롯데는 지난 9월 롯데GFR 대표이사 신민욱 전무, 10월 롯데지주 디자인전략센터장 이돈태 사장을 영입하는 등 올해 총 6명의 대표이사급 임원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도 외부에서 물류 전문가를 영입해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롯데정보통신에서 신사업 및 IT/DT사업을 주도한 노준형 대표이사는 신임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으로 내정됐다.

디지털 역량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시장 환경에서 롯데 또한 IT/DT 전략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롯데는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 롯데AMC 김소연 대표를 신규 등용하며 여성 리더십을 강화했다.

여성 대표이사는 기존 롯데GFR 신민욱 전무, 롯데멤버스 김혜주 전무를 포함해 총 3명이 된다.  2018년 첫 여성 CEO를 발탁한 이후 최대 규모다.

여성 임원의 규모도 확대된다. 전무 이상 고위임원 중 여성의 비중은 지난해 7.4%에서 올해 9.8%로 증가한다. 5명의 여성 임원(상무보)을 상무로 승진시켜 조직 전면에 배치했다.

신규 여성 임원은 백화점 김지수 상무보, 홈쇼핑 조윤주 상무보, 호텔 김현령 상무보, 정보통신 오혜영 상무보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4명이 배출됐다.

롯데그룹의 여성 임원은 지난해 47명(7%)에서 올해 54명(8%)으로 7명이 증가했다.

앞으로도 롯데그룹은 여성임원 비율을 지속적으로 올리기 위해 여성인재 발굴 및 임원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사진 왼쪽부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노준형 부사장,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 박익진 대표(부사장), 롯데물산 장재훈 대표(부사장), 롯데에이엠씨 김소연 대표(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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