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수원고검/연합
수원지검 수원고검/연합

 

[포쓰저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압수수색 후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수원 세탁소 주인이 몇시간 만에 무사히 발견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수원서부경찰서는 경기 수원시 매산동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ㄱ씨(66)가 이날 오후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행적 추적에 나선 결과 4시간여 만에 전북 익산시 금마면 한 모텔에서 ㄱ씨를 발견했다.

ㄱ씨는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ㄱ씨가 전북까지 이동한 경위를 파악 중이며 곧 가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ㄱ씨의 실종 신고 사실은 이날 오후 4시 28분경 ㄱ씨 딸이 "아버지와 연락이  않는다"며 112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ㄱ씨는 가족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남기고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경찰은 세탁소 주변 폐쇄회로텔레비젼(CCTV)를 분석하는 등 ㄱ씨의 행방을 추적, ㄱ씨가 수원역에서 기차를 타고 전북 익산으로 향한 것을 파악했다.

ㄱ씨가 운영하는 세탁소는 이재명 대표의 법인카드 의혹과 관련한 사용처로 지목돼 전날 검찰에 의해  압수수색을 당했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김동희 부장검사)는 전날 수원시와 의정부시에 있는 경기도청 남부청사와 북부청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을 투입해 총무팀과 의전팀,  비서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ㄱ씨 세탁소를 포함해 과일가게, 식당 등 법인카드를 사용한 흔적이 있는 일반 상점들도 포함됐다.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지난 대선을 앞둔 작년  2월 불거졌다. 경기도청 7급 공무원이었던 조명현씨는 5급 별정직 배모씨 지시에 따라 밥·샌드위치·샴푸 등을 구입해 이 대표 부부에게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배씨만 불구속기소했다. 배씨는 2021년 8월 김혜경씨와 함께 서울의 한 식당에서 경기도 법인카드로 더불어민주당 인사 3명에게 7만8000원 어치 음식을 대접하고(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이 대표를 위해 이를 부인한 혐의가 적용됐다. 

1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형사12부는 8월 배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조명현 씨는 8월 20일에는 ‘경기도 법인카드 불법 유용의 주범은 이재명’이라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조씨는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라는 직위와 권한을 남용하고 관련 법령을 위반해 공적 업무에 사용돼야 할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횡령 또는 횡령하도록 지시하거나 횡령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해 배우자의 이익을 도모하는 행위를 했다"며 이 대표를 조사해 달라고 주장했다.

권익위는 신고 내용을 검찰에 넘겼고 수사를 맡은 수원지검 공공수사부(김동희 부장검사)는 4일 경기도청, 카드 사용처 등에 대한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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