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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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잇달아 인력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소비 부진에 유통·식품 업계의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4일 롯데컬처웍스는 롯데시네마와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엔터 사업부 근속 3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희망퇴직을 신청받고 있다고 밝혔다.

퇴직 위로금과 재취업 지원금은 근속연수 기준으로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희망퇴직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롯데컬쳐웍스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체적으로 힘들기도 하고, 회사 역시 힘든상태다. 악화되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롯데컬쳐웍스의 희망퇴직은 2020년,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다.

롯데컬쳐웍스는 3분기까지 매출 3930억원,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9% 늘었으나 영업손실은 8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4581억원, 영업손실은 14억원, 당기순손실은 384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컬처웍스는 국내외 멀티플렉스 극장 상영 및 운영과 영화투자 및 배급을 목적으로 2018년 6월 1일 롯데쇼핑으로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롯데쇼핑이 86.37%,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13.63%의 지분을 갖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9일부터 10년차 이상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있다.

희망퇴직 확정자에게는 최대 27개월치 급여와 직급에 다른 재취업 지원금 2000만~5000만원을 차등 지급한다.

롯데마트의 3분기까지 매출액은 4조3860억원, 영업이익은 8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0.5% 늘었다.

롯데마트는 2020년 실적이 저조한 점포 12개를 정리한 이후 2021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당시 200여명 가량이 회사를 떠났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TV시청자수 감소와 소비 위축 등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홈쇼핑도 지난 9월 만 45세 이상 근속연수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소비 부진에 유통·식품 업계의 구조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적자 누적에 IPO(기업공개와)와 매각이 무산된 11번가는 8일까지 만 35세 이상이면서 근속연수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GS리테일도 지난달 1977년생 이상의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올들어 LG생활건강(6월), 아모레퍼시픽(7월), 매일유업(8월), 파리크라상(11월) 등도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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