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바람픽쳐스 200억에 인수 후 200억 증자까지
카카오엔터 이준호, 김성수 배임 혐의 조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카카오가 드라마 제작사를 시세보다 고가로 인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말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 수사관을 보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흡수합병된 카카오엠이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시세보다 고가에 사들였고 이 과정에 카카오엠 출신 고위 임원과 유명 배우인 아내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검찰의 수사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엠은 2020년 자본금 1억원이던 바람픽쳐스를 200억원에 인수했다.

바람픽쳐스는 2018년부터 영업손실을 기록, 2020년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하는 등 200억원에 인수할만한 가치가 있는 회사인지 의심스러운 상태였다.

카카오엠의 영업사업본부장이었던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이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문장의 아내이자 유명배우인 ㄱ씨는 바람픽쳐스 주요투자자 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부문장이 아내 ㄱ씨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의 매각 차익을 얻게하기 위해,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대표 역시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선상에 올라 있다.

카카오엠은 바람픽쳐스 인수 후 200억원을 들여 증자도 진행했다.

검찰은 카카오엠이 바람픽쳐스 인수후 증자까지 진행해 총 40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판단, 이 부문장과 김 대표에게 배임 혐의를 적용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현재 수사중인 사안이라 별도로 언급하기 힘든 점 양해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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