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예보 보유 936만주 양수도 기본협약 체결
내년말까지 본계약 체결 예정

우리금융지주는 5일 예금보험공사 사옥에서 예보와 주식양수도에 관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인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체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5일 예금보험공사 사옥에서 예보와 주식양수도에 관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인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체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포쓰저널] 우리은행의 지주사인 우리금융지주가 공적자금을 수혈받은 지 17년만에 완전 민영화된다.

우리금융지주는 5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이던 우리금융 지분 936만주(지분율  1.2%)에 대한 주식양수도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협약이 정상적으로 이행되면 예보의 우리금융 지분은 '제로'가 된다.

양측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우리금융 이사회의 의결 등을 거쳐 내년 말까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매입 시기 등을 정할 계획이다. 

내년 말까지 계약이 체결되지 못할 경우, 양사가 합의 후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청계천로 예보 사옥에서 기본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예보는 우리금융에 투입한 공적 자금 회수를 완료하고, 우리금융은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 가치 제고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우리금융지주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 금융 사태 극복 과정에서 지금의 조직 구조를 갖추게 됐다.

당시 상업은행이 한일은행과 합병해 한빛은행이 됐고 이후 평화은행·경남은행·광주은행·하나로종금 등 5개 금융사를 묶어 2001년 3월 우리은행으로 재탄생했다.

정부는 1998년부터 부실 금융사 정상화 과정에서 예보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2006년까지 공적자금 12조8000억원을 투입, 우리금융 지분 100%를 확보했다.

우리금융은 2002년 6월 증시에 상장하며 정부 보유 지분 11.8%를 매각했다.

예보는 공모와 블록세일(지분 대량 분산매각) 등을 통해 지분을 단계적으로 줄여왔고 2021년 12월 우리금융 주식 6794만1483주(9.33%)을 8977억원에 매각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다. 

예보의 지분율은 15.1%에서 5.8%로 줄었다. 현재는 우리사주조합이 지분율 9.03%로 최대주주 지위에 있다.

예보는 2022년 2월과 5월 우리금융 지분을 각각 2.2%, 2.3%씩 매각하며 지분율을 1.3%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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