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1994년 이어 세 번째

9월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에 4-3 한 점 차로 따돌리고 5연승 한 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과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월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에 4-3 한 점 차로 따돌리고 5연승 한 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과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쓰저널]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고, 한국시리즈(KS) 정상에 도전한다.

LG는 3일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2위 kt wiz와 3위 NC 다이노스가 나란히 패하면서 열흘 이상 남은 정규시즌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 없이 휴식을 취한 LG는 135경기 82승 51패 2무로 승률 0.617을 기록 중으로 남은 9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최종 승률 0.577이 된다.

7경기가 남은 kt(74승 60패 3무, 승률 0.552), 11경기가 남은 NC(70승 61패 2무, 승률 0.534)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의 최종 승률은 각각 0.574, 0.570으로 LG에 뒤진다.

LG의 정규시즌 우승은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한 해인 1990년과 1994년 이후 통산 세 번째다.

LG는 1990년과 1994년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02년 가을야구에서 준우승을 끝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는 달랐다. LG는 올 시즌 전부터 최강 전력으로 평가되며 지난해 우승팀 SSG 랜더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6월 27일에는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후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를 위해 부산으로 가는 버스에 앉아서 29년 만의 정규리그 1위 확정 소식을 접한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은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며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힘들기도 했고, 우여곡절도 굉장히 많았지만 주장 오지환, 김현수, 투수 김진성, 임찬규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정규리그 1등을 위해 열심히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뛰어줬다"며 팬들과 선수들에게 고마움과 축하를 함께 담은 인사를 건넸다.

또 "현장을 지지해주고 믿어주신 구광모 구단주님, 구본능 구단주 대행님, 김인석 대표이사님, 차명석 단장님을 비롯한 구단 프런트에 감사 인사를 드리며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트윈스의 2년 남짓한 평균 재임기간의 '감독 잔혹사'를 마침내 끝냈다.

LG의 마지막 우승을 이끈 이광환 전 감독이 1996년 중도 사퇴한 이래 류지현 전 감독까지 11명의 감독이 LG의 지휘봉을 잡았고, 감독 대행 3명을 포함하면 14명이 LG 사령탑에 앉았다.

넥센 히어로즈·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감독을 지낸 염 감독은 뛰는 야구, 주전과 후보의 격차를 줄인 두꺼운 선수층 구축 전략으로 팀을 시즌 내내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통합 우승에 한발짝 다가선 LG는 3주 가까이 쉬면서 전열을 재정비한 뒤 플레이오프 승자와 한국시리즈(7전 4승제)에서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KBO리그가 단일리그로 진행된 1989년 이후 정규리그 1위 팀(양대 리그로 열린 1999∼2000년 제외)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은 32번 중 27번으로 우승 확률은 84.4%다.

한편, 2위 kt wiz, 3위 NC 다이노스, 4위 두산 베어스는 시즌 막판까지 피 말리는 순위싸움을 벌이게 됐다. 5위 SSG 랜더스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4위 두산에 1.5게임 차로 따라붙어 막판 순위 도약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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