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국방부 장관 후보에 신원식(65) 국민의힘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에 유인촌(72)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에 김행(64)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각각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2차 개각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의 개각 인사는 이번이 두번째다.

윤 대통령은 6월에는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에 고검장 출신인 김홍일 변호사를 각각 지명한 바 있다. 당시 차관급 인사 13명도 교체했다.

이번 국방부 장관 교체를 두고는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고 수사 외압 논란과 관련해 사태의 중심에 있는 이종섭 장관을 정리해 외압 실체를 가리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보균 문화체육부장관과 김현숙 여가부장관 교체는 새만금 잼버리 사태에 대한 책임 추궁 성격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지명 발표 직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대내외 안보 환경, 여러 도전들이 굉장히 심각하다"며 "부족하지만, 국민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국방장관이 된다면 소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가장 중요한 국민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가 하는 데 대해 문화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화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모든 답이 현장에 있다. AI(인공지능)나 챗봇처럼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는 현장을 빨리 쫓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균형발전 같은 문제도 문화가 중심이 돼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문체부 장관 취임 직후인 2008년 국정감사장에서는 기자들에게 “사진 찍지마, XX”이라는 욕설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유 후보는 2017년 이명박 비판 성향의 연예인 목록인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고발당하기도 했다. 당시 영화감독 이창동·박찬욱·봉준호 등 5개 분야 82명이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랐다.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여가부는 어찌 보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유일한 부서"라며 "여가부가 존속하는 기간 국민들과 소통을 활발히 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여가부는 대통령이 폐지를 공약한 부서이지만, 존속 기간 고유의 업무가 있다"며 "여가부는 다양한, 중요한 업무들이 그래도 남아있다. 그 중심에는 생명의 존엄성이나 가족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 신원식  국방부장관 후보 프로필

▲ 경남 거제(65) ▲ 부산 동성고 ▲ 육사 37기 ▲ 국민대 경영학 박사 ▲ 합참 합동작전과장(대령) ▲ 육사 생도대장(준장) ▲ 국방부 정책기획관 ▲ 수도방위사령관(중장) ▲ 합참 작전본부장(중장) ▲ 합참 차장(중장) ▲ 고려대 연구교수 ▲ 21대 국회의원 ▲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 ▲ 국민의힘 제4정책조정위(외통·국방·정보) 위원장

■ 유인촌 문체부장관 후보 프로필

▲ 전북 완주(72) ▲ 한성고 ▲ 중앙대 연극영화과 및 동대학원 ▲ MBC 공채 탤런트 6기 ▲ 서울문화재단 대표 ▲ 중앙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후보 상근특보 ▲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위 자문위원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 ▲ 예술의전당 이사장 ▲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

■ 김행 여가부장관 후보 프로필

▲ 서울(64) ▲ 홍익대 사범대학 부속여자고교 ▲ 연세대 ▲ 연세대 대학원 사회학과 ▲ 한국사회개발연구소 조사부장 ▲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장 ▲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초대 대변인 ▲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