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발행주식 2억주 추가
"잔여 영구채는 인수자와 협의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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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쓰저널]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HMM 매각과 관련해 보유중인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영구채에 대한 주식전환 청구권 행사를 전제로 매각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전체 영구채(2조6800억원) 중 주식전환을 확정한 건 10월 만기 도래분 1조원어치다.

산은과 해진공은 20일 HMM 경영권 공동매각을 위한 공고를 내면서 이같이 밝혔다.

산은과 해진공은 "4월 10일 매각자문단(삼성증권, 삼일회계법인, 법무법인 광장)을 구성하고 매각타당성점검 컨설팅을 통해 금년 중 HMM 경영권 매각에 착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예비입찰 마감은 8월 21일 오후 5시다.

산은과 해진공이 제시한 HMM 매각지분은 총 3억9879만156주다.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영구채 포함 희석기준 지분율 약 38.9%라는 설명이다.

기존에 산은과 해진공은 HMM 주식을 각각 1억119만9297주,  9759만859주씩 총 1억9879만156주 보유중이다.

결국 산은과 해진공의 영구채 전환으로 HMM 보통주는 2억주 늘어난다는 의미가 된다.

이들 주식이 실제로 신규 발행되면  HMM의 발행주식은 기존의  4억8903만9496주에서 41% 늘어난 6억8903만9496주가 된다. 

이 경우  HMM의 시가총액은 20일 종가(2만300원) 기준 약 10조원에서 14조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HMM도 이날 오후 자율공시를 통해 "산은과 해진공은 HMM 발행 제192회 전환사채의 전환권과 제193회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신주인수권을 모두 행사할 경우 양사가 추가로 보유하게 되는 HMM 보통주식 2억주를 합산한 3억9879만156주를 하나의 입찰대상으로 하여 일괄 매각한다"며 "다만 입찰대상주식의 수량은 최종입찰 시점에 변경될 수 있다"고 했다.

산은과 해진공은 잔여 영구채(1조6800억원)에 대해선 "HMM의 상환권행사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전환주식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인수자와 협의하에 처리할 예정이다"고 했다.

HMM 경영권 매각은 국가계약법에 따른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되며 2단계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연내 주식매매계약체결을 목표로 추진된다.

산은과 해진공은 "HMM의 국가경제적 중요성을 감안, HMM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능력있는 인수자에게 경영권을 매각하여 급변하는 해운산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HMM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HMM 인수 후보군으로는 현대자동차그룹(현대글로비스), 포스코그룹, CJ그룹, LX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인수의사를 밝힌 곳은 SM그룹 뿐이다. 

다만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HMM 인수의사를 나타내면서도 산은이 10월 1조원 규모의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입찰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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