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6시 한국-이태리 준결승 격돌
오전 2시30분엔 이스라엘-우루과이
오전 5시부터 광화문광장 거리응원

U-20 대표팀이 4강행을 확정한 뒤 한데 모여 기념촬영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U-20 대표팀이 4강행을 확정한 뒤 한데 모여 기념촬영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포쓰저널]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이하(U-20) 축구대표팀이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이탈리아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 '에스타디오 우니코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직전 2019년 폴란드 U-20 대회에서 이강인을 앞세워 준우승 신화를 쓴 한국은 이탈리아를 넘으면 2회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대업을 달성한다.

한국은 1983년 멕시코 대회(4강), 2019년 폴란드 대회(준우승)에 이어 U-20 월드컵 통산 세 번째이자 두 대회 연속 4강에 올랐다. 

2002년 한일월드컵(4강)과 2012년 런던올림픽(동메달)까지 더하면 FIFA 주관 남자대회에서 5번째로 4강에 오르게 됐다.

한국은 U-20 대표팀 상대 전적에서 이탈리아에 2차례 맞붙어 모두 이겼지만 마지막 승리가 2000년 일본에서 열린 친선대회여서 별 의미는 없는 상태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과 이탈리아는 서로 비슷한 경기 스타일을 보여왔다.

양팀 모두 세트피스 득점률이 특히 높다. 이탈리아는 11골 중 5골을, 한국은 8골 중 4골을 세트피스로 일궈냈다.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무패 행진(3승 2무)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은 공수의 균형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승원의 킥으로 시작해 이영준과 최석현의 헤더가 가장 잘하는 득점 방식이다. 

전술의 핵심은 중원을 진두지휘하는 배준호다. FIFA 홈페이지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준결승을 앞두고 배준호를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았다. 

FIFA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예측할 수 없어 까다로운 배준호의 플레이는 태극전사들의 도전에서 핵심"이라며 "배준호가 공을 잡으면 한국 팬들은 함성을 지르고, 상대 선수들은 당황한다"라고 소개했다. 

최석현이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 헤더 결승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최석현이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 헤더 결승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이탈리아는 최근 3개 대회 연속 준결승에 진출했고 역대 최고 성적은 3위다.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에서 브라질, 나이지리아와 함께 '죽음의 D조'에 속했다.

브라질에는 3-2로 승리했지만, 한국이 8강전에서 격파한 나이지리아에는 0-2로 패했다. 

3단 논법으로 따지면 나이지리아를 제압한 대한민국이 이탈리아를 잡는 것은 필연이고 이는 우리 선수들에게 강력한 심리적 지지대가 될 수 있다.

이탈리에서  경계 1호는 6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체사레 카사데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소속으로 현재는 2부 리그 레딩으로 임대되어 활약 중이다. 186㎝의 큰 키에서 나오는 세트피스 공격이 매우 위력적이다. 

토마소 발단치, 프란체스코 에스포시토 등도 결정력 높은 공격수들이다. 

2선 공격수 토마소 발단치는 빠른 이대일 패스와 연계 플레이로 이탈리아 공격에 다양성을 불어넣는 '판타지스타' 유형의 선수다.

이탈리아 축구는 '빗장수비'가 유명하지만, U-20 대표팀은 수비가 허술하다. 최약체인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만 무실점을 기록했을 뿐 다른 경기에서는 모두 실점을 했다

이탈리아 U-20 축구대표팀 공격수 체사레 카사데이./ FIFA 누리집
이탈리아 U-20 축구대표팀 공격수 체사레 카사데이./ FIFA 누리집
이탈리아 2선 공격수 발단치/AP연합
이탈리아 2선 공격수 발단치/AP연합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9일 오전 5시부터 이탈리아와 4강전 승리를 염원하는 거리 응원이 열린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우리 대표팀을 위한 거리 응원이 9일 오전 5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다"며 "종로구청이 심의위원회를 열고 거리 응원 개최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 응원이 열리는 건 지난해 12월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그동안 U-20 월드컵 대회에서도 대규모 단체 응원이 열린 바 있다. 박주영의 활약으로 기대가 높았던  2005년 대회 조별리그 브라질전, 2017년 국내에서 열렸을 때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포르투갈전, 2019년 우크라이나와 맞붙은 결승전에 이어 이번이 여섯 번째다.

축구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가 진행할 이번 U-20 월드컵 거리응원은 대한축구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거리응원 시간대에 서울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은 상태지만 주최측은 일단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거리응원 막판 출근 시간대와 겹치는 만큼 인파가 몰릴 경우 인근 지하철 1호선 시청역, 5호선 광화문역 등을 일시 무정차 통과하는 방안 둥을 검토하고 있다. 

또다른 4강전인 우루과이-이스라엘 경기는 9일 오전 2시30분부터 같은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붉은악마 거리 응원전./대한축구협회
붉은악마 거리 응원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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